덥고 습한 날, 샤워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그렇다고 물을 펑펑 쓸 순 없다. 지구가 아프다. 작은 습관만 고쳐도 줄줄 새는 물을 절반으로 아낄 수 있다.

물 온도 맞출 때, 흐르는 물을 모으기
뜨거운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그냥 흘려보내는 물도 꽤 많다. 이때 물을 양동이나 세숫대야에 받아두면 헹굼용, 세탁기 예비 물, 식물 물주기 등 다양한 용도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찬물로 샤워하기
여름에는 미지근한 물보다 찬물이 훨씬 개운하다. 차가워서 물도 덜 쓰고, 샤워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찬물 샤워는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8월까지만 차가운 남자가 되자.
샤워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기
환경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샤워 시 분당 약 12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분당 12리터라니… 10분 샤워하면 120리터가 넘는 셈이다. 샤워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이면 절반의 물로도 충분히 몸을 씻을 수 있다. 타이머를 맞추고 샤워하거나 음악 2곡이 끝나기 전에 샤워를 마치자. 나태해졌다. 군대에서는 3분 안에도 씻었었는데…

물 잠그고 비누칠하기
샴푸나 바디워시를 사용할 때는 물을 잠그자. 연간 수백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물을 틀고 비누칠을 하면 1~2분 사이에도 수십 리터가 그냥 흘러가 버린다.
절수형 샤워기 사용
시중에 판매되는 절수형 샤워기는 일반 샤워기 대비 최대 50%까지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수압은 유지하면서도 물줄기를 미세하게 분산시킨다. 쏴- 씻겨 나가는 느낌. 세정력도 좋고 몸에 닿는 느낌도 시원하다.

머리 감는 날과 샤워하는 날을 분리하기
매일 샤워하면서 동시에 머리를 감는다면 물 사용량은 두 배가 된다. 하루는 간단한 물샤워, 다음 날은 머리까지 감는 방식으로 번갈아 씻으면 불필요한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샤워 대신 가벼운 물수건으로 닦기
꼭 물을 틀지 않아도,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만으로도 땀과 피로가 어느 정도 사라진다. 외출 직후나 자기 전에 이렇게 닦으면 물을 훨씬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