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남자가 상위 1% 콧수염 클럽에 합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톡방에 알릴 일이다. 브래드 피트가 새로운 콧수염을 장착했다. 조용히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콧수염이 아니다. 살짝 자라 자국처럼 남은 수준도 아니다. 톰 셀렉이 연상되는 진한 클래식 콧수염이다. 이 스타일은 강하고 튀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즘처럼 감정이 격해진 시대에는 특히 더 그렇다.

물론 콧수염이 요즘 갑자기 돌아온 건 아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핫한 트렌드였다. 페드로 파스칼, 제이콥 엘로디, 심지어 티모시 샬라메까지 도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피트는 진짜 헐리우드 베테랑답게 구시대의 멋을 그대로 가져왔다. 핸들바 스타일이 살짝 느껴지고, 부드러운 관능미가 흐른다. 톰 셀렉이 활약하던 1980년대 중반의 전성기에서 뚝 떨어져 나온 듯한, 순수하고 희석되지 않은 복고풍 콧수염이다. 어쩌면 그게 핵심이다.
며칠 전, 브래드 피트는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타란티노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스핀오프작 《클리프 부스의 모험》 촬영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그는 스턴트맨이라기보다는, 수입의 출처는 말하지 않는 마이애미 현금 부자 같았다. 콧수염도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스타일은 한번 길이를 넘기면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콧수염, 특히 이 남자에게 있는 이 콧수염은 뭔가 다르다. 70년대 오디션장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일 수도 있고, 61세의 피트가 여전히 털 한 줌으로 문화적 리셋을 일으키는 능력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요즘 남성 패션에서 플레어 바지와 웨스턴 부츠, 그리고 콧수염이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피트가 이 유행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타이밍도 우연이 아니다. 《클리프 부스의 모험》은 복고풍 액션 블록버스터로 기획된 만큼, 피트는 과거 터프가이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버트 레이놀즈, 찰스 브론슨, 샘 엘리엇을 떠올리게 하는 룩이다.
이 콧수염이 영화 최종 편집본에 실릴지 아닐지는 아직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브래드 피트는 다시 한번, 콧수염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를 모두에게 상기시켰다. 특히 그게 이렇게 당당하고, 뻔뻔하게 스타일링되었을 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