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특유의 오락성과 영화의 섬세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원작 팬은 물론 머글까지 사로잡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8번 출구], 2025

영화 <8번 출구>가 원작의 제한된 공간과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대한 우려를 뛰어넘는 창의적 연출로 호평받고 있다. 원작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계속해서 반복되는 지하도에서 8번 출구를 찾아 탈출해야 하는 평범한 구조이다. 하지만,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이상 현상’이라고 하는 크고 작은 미스터리한 일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독특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영화는 무엇이 진짜인가 끝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게임의 몰입감을 동일하게 재현한다. 특히, 화면 속 주인공의 긴장감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음악과 음향은 관객들이 자주 언급하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만의 표정 변화, 숨소리, 기침소리, 걸음으로 채우는 배우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연기 차력쇼도 주목할 만하다. 화려한 그래픽 대신 최소한의 것으로 심장을 조이는 담백한 스릴러 영화가 궁금하다면 <8번 출구>를 추천한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2025

“이게 된다고?”를 외치게 만든 이 영화는 통통 튀는 세계관을 창의적으로 구현해 호평받았다. 전 세계 판매량 1위 게임의 실사화에 대한 우려를, A급 퀄리티의 B급 코미디로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모든 것이 블록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생존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코미디 장인 배우들의 열연과 역대급 비주얼을 만나 상상력의 끝을 보여줬다. 2027년에는 후속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반교:디텐션], 2019

대만의 호러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음산한 폐교를 배경으로 한다. 학교를 떠도는 귀신, 그리고 기이 현상들이라는 소개만 보고 평범한 학교 공포물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 원작은 백색공포 시대라고 불리던 1960년대 대만 억압의 역사를 정교하게 그려낸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메시지에 영화 연출이 더해져 고퀄리티 공포 영화가 탄생했다. 당시 대만의 여러 영화제에서 다관왕을 했을 뿐만 아니라, 박스오피스 연간 1위를 하며 국민 영화로 불렸다. 영화화하며 더해진 일부 설정 덕분에 스토리가 더욱 풍부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2020년에는 영화의 엔딩 30년 뒤인 1999년도를 배경으로 드라마가 공개되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모탈 컴뱃 1], 1995

이 영화는 당시에 ‘도파민 터진다’라는 말이 있었다면 남발했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격투씬과 시각적인 화려함이 매력인 작품이다. 흥행한 게임 원작 영화의 초창기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원작 게임은 ‘모탈 컴뱃’이라는 무술 대회에 세계 각지의 고수들이 모여 싸우는 격투 게임으로, 게임 특유의 고어한 감성이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포인트였다. 감독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폴 W. S. 앤더슨이 맡았다. 잔혹함과 고어함 측면에서는 팬들의 호불호가 있기는 했지만, 원작의 캐릭터만큼은 성실하게 구현해 낸 점이 이 영화의 흥행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영화인만큼 다소 어색하고 과장된 느낌도 있지만, 여전히 명작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캐릭터, 음악, 군더더기 없는 서사의 밸런스를 가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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