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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고수만 아는, 라면에 넣으면 맛있는 의외의 재료 4

2026.03.14.진시환

라면은 신이 내린 음식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저렴하고 맛있으며 조리법도 간단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변주를 주기 쉽다는 점이다. 뭐 하나만 첨가해도 다른 맛이 나는 기적!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라면에 이것저것 넣어보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라면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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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나물

라면에 숙주나물을 넣으면 한국식 라면에서 일본식 라멘으로 국적이 바뀐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숙주나물을 한 움큼 씻어서 준비한다. 일반라면처럼 끓이다가 면이 익을 때 즈음에 숙주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이 간단한 조리법만으로 라면은 라멘으로 바뀐다. 조금 더 ‘라멘’스럽게 먹고 싶다면 먹다 남은 보쌈을 넣어주면 된다. 굳기 넣지 않더라도 기존에 먹던 라면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른한 주말 점심에 기분전환 삼아 해먹는 걸 추천한다.

토마토

토마토는 이제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채소 중 하나다. 설탕 뿌려 먹던 과거에서 벗어나 김치찌개에도 들어가는 토마토. 이 토마토를 라면에 넣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놀랍게도 기가 막힌 해장라면이 된다. 조리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토마토를 갈아서 육수로 사용할 수도 있고, 썰어서 고명처럼 넣고 끓이는 법이 있다. 전자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면, 후자는 면과 함께 토마토를 씹을 때 나오는 채즙이 인상적이다. 국물에 비중을 두는 스타일이라면 전자, 씹는 맛을 중시한다면 후자를 권한다. 믹서기 사용이 귀찮은 사람은 면보다 토마토를 먼저 넣어 우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만 해도 일반 라면과는 아주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EOUL, SOUTH KOREA – JUNE 17: Umair Anjum, on vacation from Pakistan with his family, eats the Quatro Cheese variant of the Buldak Samyang instant noodles at the CU “Ramyun Library” convenience store, a popular tourist attraction, on Monday, June 17, 2024, in the Hongdae district of Seoul, South Korea. (Photo by Jintak Han/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먹다 남은 족발

배달음식 중에 가장 애매한 것이 족발이다. 맛은 좋은데 가격이 부담스럽고, 양도 애매하고, 다음날 뒤처리도 귀찮은 음식이다. 특히나 먹다 남은 족발은 그 처리가 힘들다. 쌈채소와 쌈장처럼 족발을 보조해 줄 음식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처음 먹을 때의 그 감동적인 맛을 좀처럼 맛이 느끼기 어렵다. 그럴 때 방법이 있다. 남은 족발을 라면에 넣고 끓이는 것이다. 포인트는 뼈는 스프를 넣기 전에 넣고, 콜라겐덩어리는 면과 함께 넣는 데 있다. 순서가 바뀌면 콜라겐은 다 녹아서 흐물거리고, 뼈는 우러나오지 않아서 이 맛도 저 맛도 안난다.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한다. 살코기는 스프와 함께 넣는 게 좋다. 이렇게 끓이면 국물은 더 기름져서 설렁탕 같은 느낌이 난다. 후추를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땅콩버터

라면과 땅콩버터?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다. 하지만 이 둘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다양한 조리법이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그냥 라면을 끓이고 마지막에 땅콩버터를 한 수저 넣어주면 끝이다. 마치 치즈라면 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고소하고 진득하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어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고소하지만 약간 느끼할 수도 있는 땅콩버터 맛을 고추가 기가 막히게 잡아준다. 명심하라. 라면에는 버터 한 숟갈만 넣어도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