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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가 만들고 있는 골프웨어…멋있을까?

2026.04.14.조서형, Daphne Bugler

스파이더맨과 뷰오리의 만남? 이건 환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골프웨어는 나에게 한 번도 제대로 와닿은 적이 없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공 몇 번 치는 걸 꽤 좋아하고, 일요일 오후에 코스를 느긋하게 도는 것도 즐기는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도 골프웨어는 어딘가 스타일적으로 아쉬운 영역처럼 느껴졌다. 지큐 사무실에서 의견을 물어보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골프웨어 세계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이제 서른을 앞두고 취향이 바뀌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다. 어쨌든 나이키나 말본 같은 브랜드들이 드디어 우리 이야기를 듣고 더 멋지고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골프 라인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 듯하다. 축구 유니폼 느낌의 오버사이즈 나이키 골프 셔츠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단연 뷰오리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톰 홀랜드와 함께하면서 골프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려 하고 있다.

뷰오리의 골프 컬렉션은 기본적으로 클래식하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뻔하지 않다. 기능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는다. 몸에 잘 맞는 팬츠, 깔끔한 폴로 셔츠, 골프장뿐 아니라 러닝 트랙에서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재킷, 그리고 금융권 직장인 느낌이 아니라 진짜 운동선수 같은 분위기의 하프 집업까지.

이게 멋있어 보이는 이유가 톰 홀랜드가 입어서일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그의 스타일링 방식을 참고해 사이즈를 조금 여유 있게 선택하고, 레이어드를 활용하고, 색 조합을 신경 쓴다면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