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아는 것이 힘이다. 시계의 세계에서도 그렇다.

‘칼리버’, ‘러그 투 러그’, ‘오픈 하트’…. 익숙해지면 쉽지만, 입문자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시계 용어.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는 용어만 정확히 이해하면, 신품 또는 중고 매물 구매 시 금전적 손실을 막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왓타임, 임볼든, 크로넥스트 등 시계 전문가들의 설명을 참고해 정리한 주요 용어를 소개한다.
인덱스
시계의 존재 이유인, 사용자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 테두리에 적힌 1~12까지의 아라비아 숫자, 로마자 또는 바 등 모든 문양을 통틀어 인덱스라고 부른다.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경우 인덱스가 생략되기도 한다.
핸즈
숫자만 있으면 몇 시인지 모를 것이다. 현재 시각에 해당하는 숫자를 가리키는, 흔히 우리가 ‘시곗바늘’이라 부르는 시침, 분침, 초침을 아울러 핸즈라고 한다. 하이엔드 브랜드일수록 고유의 핸즈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금 등 고가 재료가 잘 사용되는 편.
다이얼
핸즈와 인덱스가 피자의 토핑이라면, 다이얼은 피자의 도우, 즉 토대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플레인’부터 빛 반사에 따라 색감을 달리하는 ‘선레이’, 내부 장치가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또는 ‘오픈 하트’, 직선 또는 곡선 패턴이 들어간 ‘기요셰’ 등 다양한 디자인 기법이 적용되는 명실상부 시계의 얼굴.
데이트 창(날짜 창)

그날의 날짜, 요일, 월 등이 표시되는 다이얼 내부의 작은 창을 의미한다. 대개 3시 또는 6시 방향에 있으며, 날짜가 더 잘 보이게끔 위에 돋보기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를 ‘사이클롭스’라고 부른다.
크리스털(글라스)
피자를 구웠으면 포장을 잘해야 하는 법. 시계의 다이얼을 보호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는 바로 위에 설치되는 투명한 크리스털이다.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는데 고가 모델에서는 주로 충격과 흠집에 강하며 투명도가 높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중저가 모델에서는 미네랄이나 아크릴이 많이 쓰이는 편.
케이스, 케이스백, 베젤
다이얼을 완전히 감싸 상자 역할을 하는 부위를 케이스라고 한다. 흔한 원형부터 타원(오벌)형, 술통(토노)형, 팔각형, 삼각형 등 모양의 케이스는 브랜드의 개성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착용 시 손목에 닿는 케이스 뒷면을 케이스백이라고 부른다. 베젤은 케이스의 일부로, 글래스를 고정해주는 시계의 테두리 부분을 지칭하는 용어다.
지름(직경)
케이스의 수평 길이를 뜻하는 용어로, 보통 ‘케이스 사이즈’라고 부르며 내 손목에 어울릴지 가늠하는 1순위 기준이다. 평균적으로 36mm 이하는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나 여성용으로, 38~40mm는 가장 표준적인 남성 시계용으로, 42mm 이상은 존재감 강한 스포츠 워치로 제작되는 편이다.
러그
시곗줄에 해당하는 브레이슬릿(금속) 또는 스트랩(가죽)과 시계 케이스를 결착해주는 부위를 지칭한다. 흔히 시계 사이즈를 고를 때 ‘러그 투 러그’라는 표현을 많이 보는데, 양쪽 러그 사이 간격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시곗줄의 폭도 결정된다.
무브먼트/칼리버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는, 전 기능에 동력을 공급하는 내부 장치를 뜻한다. 무브먼트는 전자식과 기계식으로 나뉜다. 먼저 전자식의 대표인 쿼츠는 배터리를 통해 가동되며 저렴한 생산 비용과 높은 정확성이 특징이다. 기계식은 직접 태엽을 감아 동력을 생성하는 매뉴얼 와인딩과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감아지는 셀프 와인딩(자동식) 무브먼트로 나뉘는데. 이중 제작 방식이 가장 까다로운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야말로 하이엔드 워치 메이킹 기술의 정수를 담은 구동 방식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