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한국인 기준, 한 달 살기하기 가장 좋은 나라 10

2026.05.13.김현유

언어, 문화 차이, 집세, 교통, 의료 서비스 등 복잡한 고민은 미뤄둬도 좋다. 생각보다 낮은 가격으로 낯선 나라에서의 낭만만 누리면 된다.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여행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잠시나마 해당 지역의 거주민이 되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을 넘어 일상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다만 여행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아무 나라에서나 무턱대고 한 달 살기를 실천하긴 어렵다. 언어, 문화 차이, 집세, 교통, 의료 서비스 등 장기 거주자가 되었을 때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

한국인 기준, 보다 쉽게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장기 여행지가 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낯선 나라에서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말레이시아

처음으로 해외에서 한 달 살기에 도전하는 한국인이라면, 말레이시아만한 나라가 없다. 한국 여권 기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고, 영어 사용률도 높으며, 콘도 문화가 발달해 안전한 거주지를 구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월 100만원~180만원 정도로 수영장헬스장이 포함된 콘도를 빌릴 수 있으며, 그랩 같은 라이프스타일 어플이 발달돼 있어 교통이나 배달 주문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치안도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의료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다만 연중 기후가 습하고 덥다는 점은 단점이다.

태국

수도인 방콕과 치앙마이 지역은 한 달 살기에 최적화된 여행지로, 다녀온 이들은 입을 모아 생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한다. 오래 전부터 장기 체류하던 외국인이 많았던 만큼 관련 인프라가 상당히 잘 구비되어 있기 때문. 에어비앤비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장기 숙박의 선택지가 다양하며, 그랩볼트 등 라이프스타일 어플이 활성화돼 외국인도 불편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비나 거주비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서울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다만 교통이 혼잡하고 공기 질이 좋지 않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스페인

스페인은 한 달 살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조건은 있다. 어느 정도 언어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한국인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에 여권만으로 한 달 살기에 무리가 없다. 연중 기후가 온화하고,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미식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진 점 역시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생활비나 거주비가 저렴한 편인 바르셀로나 외곽이나 발렌시아, 말라가 지역에 체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원만한 일상을 위해 약간의 회화는 필수다.

포르투갈

한 달 살기 초심자에게 아시아권에서 추천할 만한 나라가 말레이시아라면, 유럽권에서는 포르투갈이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한국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하고, 영어 사용률도 비교적 높은 편인 데다가, 치안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수도 리스본이 ‘디지털 노마드’의 본거지로 거듭나, 국가적으로 전반적인 외국인 친화성을 높이고 있는 점 역시 장기 체류에 도움이 되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리스본의 경우 최근 집세가 급등하고 생활비가 비싼 편이라, 한 달 살기에는 포르투와 카스카이스와 브라가 등의 지역이 인기가 높다.

세르비아

의외의 이름일 것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 감성을 만끽하는 한 달 살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세르비아만한 나라가 없다. 수도 베오그라드는 이런 특징으로 최근 들어 세계 장기 여행객들 사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지역이다. 물가가 낮은 것에 반해 치안은 안전한 편이며, 도시 곳곳에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유적지가 위치해 관광거리도 많다. 영어 사용률도 높은 편이고, 장기 체류 외국인도 증가 추세라 다양한 국가의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다. 다만 의료나 교통 등 인프라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