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장비, 좋은 포인트, 좋은 기술을 알기 전 진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기본을 잘 지켜야 편안하고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❶ 구명조끼는 필수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건 멋진 낚싯대가 아니라 구명조끼다. 낚시 포인트에 가보면 안전 장비를 소홀하게 갖춘 사람이 상당히 많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물에 빠지는 사건이 한 해에 80건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갯바위나 수변은 육지에 해당하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구명조끼 착용에 소홀하지만, 바다나 강가는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꼭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❷ 낚시 전용 신발 착용

물 근처는 미끄럽다. 어두워지거나 조금만 집중력이 흐려져도 바로 넘어진다. 특히, 갯바위에는 해조류와 물기가 많아 일반 운동화로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또한, 강가나 바닷가에는 뾰족하고 위험한 물건들이 많다. 자칫 신발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미끄럼방지도 되고 밑창도 튼튼한 낚시 전용 신발을 신어야 한다.
❸ 첫 장비는 스피닝 로드

장비를 사러 가면 다양한 종류 앞에 초보자는 막막하다. 낚시를 처음 한다면 스피닝 로드와 릴을 추천한다. 캐스팅이 쉽고 가벼워 쉽게 낚시와 친해지는 특징이 있다. 우럭처럼 비교적 작은 어종 낚시에 적합하고 줄 엉킴이 거의 없다. 로드의 강도는 미디엄을 추천하며 릴의 권사량(줄이 감기는 양)은 2000~2500번이 좋다. 길이는 6~7피트 정도가 적당하다. 루어(인조 미끼) 몇 개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❹ 어떤 낚시를 할지 정하기
어떤 취미 든 세분화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낚시도 마찬가지다. 민물, 바다, 어떤 포인트, 어떤 어종을 주로 노릴지에 따라 다르지만, 앞서 말했듯 초보는 낚시의 맛을 천천히 알아가는 것이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루어낚시를 추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렁이 같은 생미끼 만지기를 꺼리는 어린이나 초보들이 큰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시작할 때 갖춰야 할 장비와 채비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어종별로는 배스가 꼽히는데, 공격성이 강해 입문자에게 가장 무난하다. 배스나 무지개송어 루어낚시로 낚시의 재미를 알고 나면 그 이후에는 계절과 시즌에 따라 잘 낚이는 어종을 쫓아 광어, 농어까지 천천히 접하면 된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낚시하러 간다면 9월부터 시작하는 주꾸미낚시가 잘 잡히고 재밌다.
❺ 금어기와 금지체장 반드시 확인

안전 장비와 낚싯대도 준비되었다면 ‘일단 잡고 보자’라는 마음이 앞서기 쉬운데, 여기서 법을 어기면 과태료를 무를 수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비어업인이 금어기·금지체장을 위반하면 8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준은 갱신되니 낚시 전 해양수산부의 수산자원 금어기, 금지체장 기준을 꼭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5월은 주꾸미, 감성돔, 삼치 등이 금지다.
❻ 물 때 확인
바다 낚시의 경우 또 확인할 것이 있다. 바로 물 때다. 특히,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다. 좋은 갯바위에 갔다가 고립되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매년 일어난다. 밀물과 썰물 때는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기상예보와 물 때를 체크하자. 휴대폰에 ‘海로드’ 앱(해양 기상 확인, 긴급 구조 요청 기능 등)을 미리 설치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❼ 자리 정리와 매너
얼마 전 관악산이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이 등산하며 동시에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낚시 포인트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다녀간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매너이자 필수다. 자리 정리는 어렵지 않다. 가져간 낚싯바늘과 줄은 반드시 회수하고, 미끼 봉지, 먹은 쓰레기는 가져온 봉투에 담아서 돌아가면 된다. 옆자리 낚시인과는 캐스팅 거리를 충분히 두고, 새벽 시간엔 큰 음성을 자제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