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 x 스와치 ‘로열 펍’, 대체 어떻게 사는 건데? 방법 총정리

2026.05.20.조서형, Oren Hartov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초대형 화제작 구매 방법 총정리.

사기 어려운 유행 아이템들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오데마 피게 x 스와치 로열 펍 포켓워치는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우리나라 뿐 아니다. 세계적으로 출시 첫 주말 동안 SNS에는 밤샘 대기 줄, 쇼핑몰 보안 요원 개입, 매장 폐쇄,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물을 보기 전부터 정가의 몇 배로 치솟은 리셀 가격 게시글들이 넘쳐났다. 지금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걸 살 수 있는 걸까?

좋은 소식은 비니 베이비 광풍이나 2010년대 스니커 드롭, 혹은 최근 문스와치 열풍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 상황이 꽤 익숙하게 느껴질 거라는 점이다. 출시 첫 주말의 혼란만 보면 로열 펍을 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완전히 사실은 아니라고 꽤 확신한다. 적어도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를 보면 “절대 못 구하는 것”과 “지금 당장은 구하기 어려운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경우가 많았다. 아래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시계 출시작을 상대하기 위한 현실적인 FAQ다.

잠깐, 로열 펍이 정확히 뭐야?

로열 은 오데마 피게와 스와치의 첫 협업이다. 오데마 피게의 상징적인 로열 오크 DNA와 스와치 특유의 유쾌하고 접근성 좋은 컬렉터블 시계 전략을 결합했다. 총 8종의 컬러풀한 바이오세라믹 포켓워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동 와인딩 방식의 SISTEM51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그리고 가장 큰 반전이자 인터넷을 뜨겁게 만든 이유는, 이게 손목시계가 아니라 포켓워치라는 점이다. 이 예상 밖의 공개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손목시계 출시를 넘어 사실상 어디에나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의 등장으로 확장됐다.

그냥 스와치 매장 가서 사면 되는 거 아냐?

기술적으로는 그렇다. 현실적으로는 아니다. 적어도 아직은. 현재 로열 펍은 일부 스와치 부티크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재고는 매장마다 다른 것으로 보인다. 어떤 매장은 극소량만 입고돼 금방 문을 닫았고, 어떤 곳은 인파 통제 문제로 아예 영업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다른 지역 매장들은 비교적 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좀 더 정상적인 판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마 더 많은 물량이 배정됐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출시 첫 주말의 분위기가 영원히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스와치도 한때는 전설 속 물건처럼 취급됐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 가까운 스와치 매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살 수 있다.

품절된 매장은 언제 재입고되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스와치는 아직 공식적인 재입고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브랜드 메시지를 보면 추가 물량이 계속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건 꽤 분명하다. 공식 입장은 로열 펍이 전통적인 의미의 한정판이 아니며, 최소 몇 달 동안은 계속 생산 및 판매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스와치 매장에 전화해서 재고나 입고 일정 문의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많은 매장이 보안상의 이유로 재고 관련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자동 응답 메시지를 사용 중이다. 무엇보다 실제 사람과 통화 연결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즉, 집 근처 매장에서 첫날 품절됐다고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

오데마 피게 부티크에서도 살 수 있어?

놉. 아니다. 로열 펍은 오직 스와치 유통망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온라인 판매는 없어?

현재로서는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은 없다. 스와치는 좋든 싫든 직접 줄 서서 구매하는 현장 드롭 방식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물론 문스와치 때는 결국 온라인 판매 방식도 일부 도입했기 때문에, 미래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인당 구매 제한은?

있다. 대부분의 보도에 따르면 스와치는 리셀을 막고 재고 회전을 유지하기 위해 “1인당, 1매장당, 하루 1개” 정책을 적용 중이다. 물론 이게 실제 리셀러들을 얼마나 막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리셀가는 얼마 정도야?

정가는 모델에 따라 약 57만~60만 원 수준이다. 반면 리셀 시장 가격은 완전히 널뛰기 중이다. 스탁엑스에서는 출시 직후 평균 거래가가 약 180만 원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반면 이베이와 크로노24 일부 매물은 수백만 원까지 올라갔다. 전체 8종 세트는 약 3,900만 원 수준에 올라온 사례도 있다. 물론 모든 하입 제품이 그렇듯, 판매 희망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은 항상 다르다.

특정 컬러가 더 구하기 어려워?

거의 확실하다. 수집가들과 리셀러들은 이미 블루/라이트 블루 ‘란 바’, 블랙/화이트 ‘오초 네그로’ 같은 어두운 계열의 실사용 컬러들에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핑크 컬러의 ‘OTG 로즈’는 SNS 인기 모델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각 모델별 물량 차이가 더 명확해질수록 특정 컬러들은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광기가 계속될까?

현재 수준으로 오래가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신선함, 희소성, 인터넷 바이럴, AP 브랜드 파워, 리셀 가치까지 모든 요소가 출시 첫 주말에 완벽하게 맞물리며 폭발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하입 사이클은 결국 변한다. 물량은 점점 더 풀릴 것이고, 줄 서는 사람들도 결국 줄어들 것이다. 쇼핑몰 밖에서 캠핑하던 사람들은 또 다른 “절대 못 구하는 물건”을 찾아 이동할 것이다. 그리고 역사가 힌트가 된다면, 가장 현명한 로열 펍 구매자는 첫날 패닉에 빠졌던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했던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조서형

조서형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은 아웃도어와 건강, 기후 위기, 인물 등을 다루며 웹 콘텐츠를 만드는 'GQ KOREA' 디지털 에디터입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데이터 분석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GO OUT KOREA', '볼드저널', '일점오도씨' 및 브랜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2년간 한겨레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며 사회 문제와 트렌드 등을 취재했고, 2024년에는 사계절 시리즈 에세이 <a href="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568041" target="_blank">'여름이 너무해'</a>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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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Hartov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