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잘 싸는 것도 기술이다. 온갖 물건을 잡다하게 챙겨 짐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물건을 꾸리는 능력. 다행인 점은 연습하면 분명히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휴가 시즌은 물론 앞으로의 모든 여행에서 도움이 될 짐 싸기 팁과 노하우를 소개한다. 덕분에 당신은 오직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완벽한 휴가 인증 사진을 찍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

여름 여행 시즌이 돌아왔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휴가 중’을 설정하고 당장 떠날 준비까지 끝냈다. 휴가를 최대한 즐기기 전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하나 있다. 바로 짐 싸기다. 피할 방법은 없다. 모든 여행은 위탁 수하물을 피하거나 초과 수하물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많은 짐을 캐리어에 욱여넣는 곡예로 시작된다. 기념품을 넣을 공간도 남겨야 하고, 중요한 물건을 빼먹어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 휴가지에서도 옷을 잘 입어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구질구질한 사진만 남기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수많은 여행을 다녀온 지큐 에디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팁과 노하우를 정리했다. 이들은 휴가 패션 사진을 성공적으로 남긴 전문가다.
그 결과가 바로 이 39가지 짐 싸기 규칙이다. 앞으로 수많은 성공적인 여행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몸에 익게 될 것이지만, 미리 남이 체화한 결과를 알아두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1. 짐 싸기는 출발 최소 3일 전부터 시작한다. 메모 앱에 가져갈 물건 목록을 작성하고 실제로 짐을 챙길 때마다 체크 표시를 하자. 충전기, 스킨케어, 모자와 속옷까지 빼먹지 않을 수 있다.
2. 여행 기간이 10일 이하라면 무조건 기내용 가방을 선택한다. 위탁 수하물을 맡겨 번거로운 일을 늘리지 말자. 짐을 아주 조금만 줄이면 맞출 수 있다.
3. 기내용 가방 안에 큰 에코백 하나를 접어 넣어라. 여행지에서 옷이나 기념품을 많이 사게 되면 귀국할 때 짐을 재구성해 기내용 가방을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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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출장이 아니라 단순 휴가라면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덜 챙겨라. 입지도 않을 옷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지에서 멋진 셔츠 한두 벌을 새로 살 명분도 생긴다.
5. 완벽한 휴가 사진을 위해 여행 직전에 새 옷을 사려고 허둥대지 마라. 필요한 옷은 이미 옷장 안에 있다.
6. 여행용 파우치가 정말 공간을 절약해주는지는 아직 논쟁 중이다. 하지만 정리 측면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또 옷과 캐리어 내부를 분리해주는 보호막 역할도 한다.
7. 챙기는 모든 옷은 최소 두 가지 방식으로 입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운동과 잠옷을 겸할 수 있는 트레이닝복, 겉옷 겸 담요처럼 쓸 수 있는 바람막이 등. 일상용 반바지로 입을 수 있는 수영복도 아주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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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먼저 컬러 팔레트를 정하라. 예를 들어 블랙 계열인지 브라운 계열인지 정하면 챙긴 다른 옷이 잘 어울리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9. 더 좋은 방법은 코디를 미리 짜지 않는 것이다. 평소 가장 자주 입는 옷을 챙기고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라.
10. 휴가는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거나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한 셔츠를 꺼내 입을 시기가 아니다. 여행 시간은 소중하다. 익숙한 조합을 믿고 가라.
11. 기본 아이템 위주로 챙기고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자. 멋진 벨트, 독특한 주얼리, 개성 있는 스카프와 모자를 생각해보라.
12. 눈에 띄는 포인트 아이템 한두 개를 챙겨라. 화려한 셔츠나 강렬한 팬츠 같은 것들이다. 특별한 밤에 빛을 발한다.
13.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불편한 옷을 챙기지 마라. 예를 들어 새 청바지를 자랑하고 싶어도 기온이 32도인 곳으로 여행을 한다면, 그저 땀 범벅이 될 일만 남았다. 린넨 쇼츠를 입고 스쿼트나 하러 가라. 허벅지가 근사해보이는 게 낫다.
14. 여행에 바지는 몇 벌이 적당할까? 오랜 고민 끝에 답을 찾았다. 최소 3벌이다. 비행기에 입고 갈 것 한 벌, 캐리어에 넣을 두 벌. 가능하면 하나는 포멀하게, 하나는 캐주얼하게.
15. 청바지는 색상이 다른 두 벌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검정 바지는 한 벌이면 충분하다. 이때 그 바지는 격식을 차릴 때도 어울리고 편하게 입을 수도 있어야 한다.
16. 낮 비행기라면 제대로 된 바지를 입어야 한다. 야간 비행이라면? 어두운 색 스웨트팬츠 정도는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17. 티셔츠는 흰색 두 장, 검정색 한 장.

18. 셔츠는 니트 폴로만 챙겨도 대부분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결혼식, 분위기 좋은 저녁 식사, 돌길 산책, 수영복 위에 걸치기까지 모두 가능하다. 폴로 셔츠를 챙겨라.
19. 가장 무거운 재킷은 비행기에 입고 타라. 기내용 가방 안에서 납작하게 눌려 있을 이유가 없다.
20. 재킷과 바지를 따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질감이 있는 수트를 챙겨라. 트위드, 린넨, 캐시미어 혼방 등이 좋다. 그것만으로도 3~5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출장에도 좋고 결혼식 참석 일정이 포함된 여행에는 더욱 좋다.
21. 수트는 원하는 방식으로 접어 넣어도 된다. 도착하자마자 걸어두고, 울 소재라면 샤워 수증기로 주름을 펴면 된다.
22. 더 좋은 방법은 소형 여행용 스티머를 챙기는 것이다.

23. 좋은 모자 하나는 휴가지 스타일링에 큰 역할을 한다. 모자 두 개만 있어도 같은 옷을 다시 입기가 훨씬 쉬워진다.
24. 어디를 가든 수영복은 반드시 챙겨라. 날씨와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 갑자기 수영장이나 사우나에 갈 수도 있다.
25. 선글라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얇은 우비도 챙겨라.
26. 양말과 속옷은 필요할 것 같은 양보다 더 챙겨라. 여행 일수 × 1.25가 적당하다.
27. 비행기에서 발을 따뜻하게 해줄 좋은 울 양말을 챙겨라. 고수라면 여기에 더해 기내용 슬리퍼까지 준비한다.
28. 신발은 최대 세 켤레. 구두 한 켤레, 운동화 한 켤레, 샌들 같은 추가 옵션 한 켤레. 부츠를 가져간다면 비행기에 신고 타라.
29. 신발은 생각보다 더 더럽다. 원래 들어 있던 신발 주머니나 최소한 비닐봉지에 넣어라.
30. 이미 입은 옷을 넣을 비닐봉지도 하나 챙겨라. 더러운 옷을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다.

31. 세면도구를 지퍼백에 넣는 일은 그만 하자. 제대로 된 키트를 사서 써라. 화장실에 걸 수 있는 제품이 좋고, 패킹할 때는 돌돌 말아 넣을 수 있는 게 좋다.
32. 여행 전용 소형 세면도구 세트를 만들어라. 여행이 끝나면 그대로 세면 키트 안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보충하면 된다.
33. 세면 키트는 비행기에 들고 탈 개인 소지품 가방에 넣어라. 장거리 비행 후에는 치약과 데오도란트가 절실해진다.
34. 세면 도구를 제대로 챙길 다른 방법도 있다. 위탁 수하물을 이용한다면 현지에 도착해서 세면도구를 전부 구매해라. 현지 데오도란트와 치약, 진통제를 경험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다.
35. 남들과 똑같이 생긴 무난한 캐리어는 피하라. 색상이 독특한 것을 선택하거나 캐리어에 스티커를 붙여 개성을 나타내면 분실 위험이 줄어든다. 단, 항공사 등급 자랑 태그를 달고 다니는 일은 하지 말자. 촌스럽다.
36. 더플백이나 위켄더백 같은 손으로 드는 가방을 활용하라. 남성적으로 보이고 사용할수록 멋이 생긴다. 짐을 과하게 싸는 일도 막아준다. 이런 가방은 동유럽의 비포장도로든 카리브해 섬이든 차나 기차가 멈춰 걸어야 할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37. 귀마개를 챙겨라.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를 만날 수도 있고, 시끄러운 공연 소리가 들리는 호텔 방을 배정 받을 수도 있다.
38. 비행기 좌석 스크린에 에어팟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어댑터를 하나 구매하라. 비행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이어폰 선이 목에 걸려 스스로 목을 조르는 일을 막는다. 그것만으로 이미 본전을 뽑은 셈이다.
39. 숙소에 도착하면 즉시 짐을 풀어라. 양말과 속옷은 서랍에 넣고, 구김이 생기면 안 되는 옷은 옷걸이에 걸어라. 매일 아침과 저녁 준비 시간이 훨씬 편해진다. 그만큼 휴가를 즐길 시간이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