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내 친구의 와인바

2012.01.11GQ

목적지가 없다면 절대 들어설 것 같지 않은 이태원 골목길에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술집이 있다.

목적지가 없다면 절대 들어설 것 같지 않은 이태원 골목길에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술집이 있다. 홍보 전문가 황의건이 자신의 취향대로 차린 12GROW다. 길고 긴 샴페인 리스트, 오랫동안 집에 뒀다 가져온 것 같은 작은 소품들, 경쾌한 라벨의 미국 컬트 와인, 기분 좋게 차분한 분위기까지….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이 평소 잘 만드는 요리들을 메뉴판에 넣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그 직원이 직접 만들죠. 그중에 야채 스프는 저희 어머니가 끝내주게 만드시는데, 부산에서 매번 보내주세요.” 유지현 매니저의 말이다. 그래선지 이 와인바에 들어서면 친한 친구 집에 놀러온 것 같다. 친구네 집 창고에서 와인을 꺼내다 마시는 기분이랄까? 한번 앉으면 천천히, 오래도록 술이 들어간다. 앙리지로 에스쁘리 샴페인이 18만원, 유부오뎅 오뎅나베는 2만원, 에디아르 티백 6천원.
02-790-1202.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한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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