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get

이달의 테크<1>

2013.10.07GQ

편리한 생활을 위해, 어쩌면 불편해진다 해도 갖고 싶은 제품들.

RATING★★★☆☆FOR얼굴이 큰 어른.

삼성전자 SHV-E400S
GOOD
조카들은 할아버지 휴대전화엔 카톡도 없다며 성화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갤럭시 골든이 출시됐다. 3.7인치 외부창으로 보통의 스마트폰과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폴더를 열면 내부 창이 또 있어 폴더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내부 창 또한 터치가 가능하다.
BAD
삼성전자는 자주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만든다. 양면 모두 터치 AMOLED 창을 만드는 건 삼성전자 말고는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으론 뭘 해내기 때문에 중요한 걸 잊기도 하는 것 같다. 폴더를 열었을 때 위쪽 LCD 창이 너무 무거우면 한 손으로 들기 힘들다. 형식을 맞추다 편의를 잃은 건 아닐까?
WEIRD
사실 갤럭시 골든은 작년에 중국에서 출시되었다. 성룡을 모델로 세워 ‘성룡폰’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우리나라 돈으로 2백만원이 넘는 초고가. 우리나라 출시가는 79만9천원. 이 점이 누군가에겐 어필이 될 수 있을지.

RATING★★★★☆FOR무엇보다 선명한 사진.

소니 RX1R
GOOD,
소니의 RX1R은 이전 RX1에 비해서 딱 한부분이 달라졌다. 적외선을 차단하는 광학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했다. 어떤 기능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제거한 것이다.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상 로우패스 필터 없이도, 무아레 현상을 억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신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BAD
약 1년 만에 RX1의 후속 제품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땐 최근 소니의 속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지 광학 로우패스 필터만 제거했기 때문에 실망도 있다. 과연고칠점이 전혀 없었을까?
WEIRD
소니는 9월 말경에,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 가격에 따라 RX1R의 가치가 결정될 것 같다. 소니가 제 살 깎아먹기를 하지는 않을지.

RATING★★★ ☆FOR“우리 같이 놀아요” -개구쟁이.

파나소닉 루믹스 G6
GOOD
첫인상이 나쁠 리가 없다. 전원을 켜고 0.5초 만에 촬영할 수 있으니. 사진에 관해선 최대 감도가 25600으로 는 게 눈에 띄지만, 그래서 G5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G5가 그랬듯이, 동영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풀-HD 영상을 60fps로 촬영했던 G5의 탁월한 동영상 능력에 포커스 피킹이 더해졌다. 주인공이 대여섯 명 나오는 영상이라면 LCD를 대여섯번 두들기면 그만이다.
BAD
유행을 거스르지 않고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한술 더 떠 NFC까지 포함시켰는데, 과연 고가의 장비를 부딪쳐가며 쓸까?
WEIR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촬영 같은 잔재미를 더했다. 직전 컷의 잔상이 남아 다음 컷을 촬영하는 데 효과적이다.

RATING★★★ ☆FOR대학생 책상.RATING★★★★☆FOR디자이너 무릎.RATING★★★ ☆FOR벤처기업 응접실.

삼성전자 아티브원 5스타일
GOOD
데스크 PC는 가격 대 성능비를 따지다 보면 조립 PC로 종착하게 되는데, 대신 대부분 ‘심플’한 책상 위는 포기해야 한다. 아티브원 5스타일은 책상 위를 아주 간편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폭넓은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게다가 풀HD TV까지 수신이 가능하니 여러모로 유용하다.
BAD
최저 가격은 약 80만원대. 얼핏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유가 있다. AMD 칩셋인 A6-5200 APU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도 비싼 SSD가 아닌, 일반 HDD 500기가바이트를 탑재했다. 모니터도 21.5인치로 작다.
WEIRD
스마트폰과 PC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사이드 싱크 기능은 갤럭시만 가능하다.

HP 엔비23 리클라인
GOOD
12킬로그램으로 엄청나게 무겁다. 하지만 무거운 데엔 이유가 있다. 책상에 꼿꼿이 서 있던 PC를 무릎 앞으로 비스듬히 눕혀 터치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히기 위해서다. 심하게 터치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BAD
12킬로그램으로 엄청나게 무겁다. 무거운 건 무거운 거다. 책상 앞으로 PC를 당기려면 응당 PC를 들어서 이동시켜야 한다. 웬만한 여자들은 혼자 들기 힘들다.
WEIRD
비트오디오 마크가 선명하다. 터치 게임을 하려고 모니터를 당기면 소리도 가까워지는데, 듣는 즐거움이 확실하다.

레노버 C540
GOOD
80만원대 가격에서 합리적인 올인원 PC 후보 중 하나다. 특히 23인치 화면에 풀HD를 지원하며, 전면에 유리를 달지 않아 눈이 편하다. 메모리를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뒤편에 케이스를 만들었다.
BAD
물론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이 저렴한 가격의 올인원 PC를 구입할 리 없겠지만, 그렇다고 올인원 PC을 구입하니 게임을 안 하겠다고 다짐할 필요는 없다. 지포스 610M의 경우 웬만한 게임에선 대부분 아쉬운 성능을 보여준다.
WEIRD
스탠드의 디자인이 날렵하면서도 생각하지만 어딘가 불안하다. 분리형이라 완벽하게 안정적이지 않다.

RATING★★★★☆FOR돌잔치.

필립스 HD-9380
GOOD
차를 마실 때 차의 종류와 향에는 관심이 있어도 정작 물의 온도는 고려하지 않는다. 녹차를 마실 때는 80도 정도의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가 중요한데, 물을 끓여놓고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건 귀찮은 일이다. HD-9380의 경우 40도, 80도, 90도, 95도, 100도로 물의 온도를 정할 수 있고 보온도 가능하다.
BAD
40도와 80도 사이 온도가 없는 것이 아쉽다. 세작과 같은 어린 녹차 잎은 60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분유를 타기 위해 이 제품을 사려는 엄마가 물을 가득 넣고 한 손으로 들기엔 좀 무거운 편이고, 용량이 1리터밖에 안 돼서 1.5리터 용량의 경쟁 제품에 비해 좀 아쉽다.
WEIRD
경쟁 제품의 경우 50도와 60도가 가능하지만 40도는 안 된다. 분유를 타는 온도는 40도가 알맞다.

    에디터
    정우영, 양승철
    포토그래퍼
    정우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