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교통체증 없이, 두바이

2016.01.15GQ

좋은 결정이 훌륭한 도시를 만든다. 지금 미래를 짓는 도시 No.8 UNITED ARAB EMIRATES DUB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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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교통 TRANSPORTATION

A 건축 ARCHITECTURE

C 문화 CULTURE

L 생활수준 LIVABILITY

P 공익사업 PUBLIC UTILITIES

T 고속 분기점 디자인과 고속주행이 교차하는 곳 과거의 에미리트 로드는 악몽 그 자체였다. 6차선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꽉 막힌 인터체인지를 거쳐야 했는데, 그러려면 일단 차의 속도를 완전히 멈추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2006년, 시 당국은 고속도로의 일부를 재구조화하기로 결정하고 인터체인지를 손보기로 했다. 그들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1백 년 전부터 사용해온 기존의 클로버형 대신, 이른바 터빈형 인터체인지로 불리는 보다 현대적인 구성을 채택했다. 1960년대에 영국에서 처음 생겨난 터빈형 인터체인지는 네 방향에서 접근하는 운전자들이 감속하거나 합류할 필요 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차를 돌리거나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4개에서 6개까지 층을 쌓아 올려야 하는 입체교차로와는 달리 터빈형 교차로는 훨씬 적은 수의 층으로도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재비를 절약할 수 있다. “터빈형을 설치하면 더 많은 교통량이 진입하더라도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어요. 가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해결책이죠.” 토목공학 컨설팅 회사인 ‘어드밴스드 트랜스포테이션 솔루션즈’의 본부장 길버트 클레위키가 말한다. 터빈형 인터체인지가 클로버형에 비하면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기는 하지만, 확장일로에 있는 두바이 입장에서는 이 점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2년간 1억 1천1백만 달러(약 1천3백억원)를 들인 결과, 에미리트 로드(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와 움 수케임 로드, 알 쿠드라 로드를 잇는 아라비안 랜치스 교차로가 2008년에 완성됐다. 이 터빈형 인터체인지의 너비는 0.33마일(약 5백30미터)에 달하며 11개 다리의 길이는 총 1.5마일(약 2천4백 미터)에 이른다. 이렇게 들으면 꽤 복잡할 것 같지만, 회전 대칭 덕분에 사방에서 진입하는 운전자들이 물 흐르듯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아가 터빈형 인터체인지의 간결함은 화려한 방식으로 부를 자랑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춰도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다. 글 / 이안 프리슈(Ian Fri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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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Ian Frisch
    출처
    Daily Overview / Satellite Imagery Provided by DigitalGlobe Inc.
    일러스트
    Joe McKe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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