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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등장한 할리 데이비슨과 메르세데스-벤츠

2019.02.01GQ

전자제품 박람회에 등장한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CLA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주에선 CES가 열린다. 새롭게 출시될 전자제품과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2000년 중반부터는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넘어 IT 기술까지 박람회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사물 인터넷과 증강현실이 CES에서 소개됐고,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CES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 새로 출시되는 차에 첨단 전자 기술이 점점 추가될수록 자동차는 CES와 더욱 밀접해졌다. 매회 CES에 다른 자동차가 등장하더니 결국 신차가 데뷔하는 무대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2019년 CES에선 주목할 만한 신모델이 두 가지 등장했다.

전기 모터사이클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는 할리데이비슨이 ‘라이브와이어’를 들고 나왔다.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보다 빨리 대응한 것이다. 라이브와이어의 주행거리는 총 180킬로미터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3.5초가 걸린다. 라이브와이어 곳곳엔 전기 모터사이클의 급진적인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다. 우선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의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전기 모터사이클이란 확 드러내지 않는다. 배터리 팩을 외부로 노출시켜 엔진처럼 보이게 하고, 주유구 자리에 일반 가정용 규격의 ‘A.C.3상’ 충전구를 배치했다. 미국에선 올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도 이번 CES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4도어 쿠페 CLS의 디자인을 따랐지만, 체급은 한 단계 아래인 CLA다. 엔진 라인업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CES에 나온 CLA에는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28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CLA는 엔진을 탑재한 전형적인 내연기관 차다. 하지만 IT 기술과 전혀 무관한 차를 CES에서 데뷔시킬 리 없다. 2세대 CLA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실린다. 운전자의 움직임과 음성을 통해 기능을 실행할 수 있고, 증강 현실을 바탕으로 만든 내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디터
    이재현
    사진
    Courtesy of Harley Davison, Mercedes-B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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