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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첫 번째 플래그십 부티크

2019.03.31GQ

서울에 샤넬의 첫 번째 플래그십 부티크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 샤넬이야말로 패션 그 자체인 브랜드니까.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한 7층짜리 건물은 밖에서 바라보면 모던하고 그래픽적이지만 안은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다. 실내 장식을 파리에 있는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를 연상하면서 꾸몄기 때문이다. 블랙과 화이트, 아이보리로 이루어진 단순하고 우아한 매장 곳곳엔 유명 작가의 가구와 고상한 골동품이 놓여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미셸 프랭크의 데이 베드 옆에 크리스토퍼 콤의 아니스 라이트가 있는 식이다. 앙드레·미셸 헐레의 석조, 안토니 피어슨의 부조, 아그네스 마틴의 페인팅 등 현대 미술 작품도 여러 점. 서울의 부티크인만큼 이불과 강익준, 이우환 등 한국 작가의 대표작도 있다. 1층엔 파인 주얼리와 핸드백, 2층엔 슈즈, 3층엔 레디-투-웨어가 있고, 4층은 프라이빗 리셉션 룸, 5~6층과 테라스는 이벤트를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3월 29일부터는 퍼렐 윌리엄스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단독으로 소개한다.

    에디터
    안주현, 신혜지
    사진
    Courtesy of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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