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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개념을 바꾸는 두 단어, ‘집무실’과 ‘남의집 홈오피스’

2020.10.29김윤정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해야 한다는 불변의 원칙이 바뀌었다. 내년에는 전 세계 영구 재택근무자 비율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서울에서는 집에서 15분 이내 분산 오피스로 출근하는 따로 또 같이 일하기 실험이 벌어지고 있다.

집 근처 15분 이내 분산 오피스, 집무실
‘출퇴근에서 해방된 삶을, 인류에게!’ 집 근처 사무실 시대를 열겠다는 집무실의 슬로건이다. 재택 근무와 유연 근무가 잦아진 요즘, 도보로 15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한 사무실을 서울 곳곳에서 보급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공유 오피스 안에는 개개인의 독립적인 업무 환경이 갖춰져 있는데, 각자 스타일에 맞게 시야가 트여있는 개방형, 적당히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감성형, 파티션으로 사방을 가릴 수 있는 집중형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따로 회의실과 휴게 공간도 갖추고 있다. 현재 1호점은 경운궁과 이어지는 고즈넉한 정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2호점은 서울대 인근에 곧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5호점까지 집 근처 사무실을 늘리는 것이 목표. 카페를 전전하거나 마땅히 일할 공간이 없어 고민했던 이들에게 집중력을 불어넣는 공간이다.
인스타그램 @jibmusil

사무실 계의 에어비앤비, 남의집 홈오피스
혼자 일하는 데 외롭고 지쳤다면 남의 집에 방문해 일해보는 게 어떨까? 가정집 거실에서 취향을 공유하는 플랫폼 ‘남의집’에서 에어비앤비처럼 사무실을 공유하는 새로운 서비스, ‘남의집 홈오피스’를 선보인다. 1일 이용료 1만 9천원을 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호스트가 상주하는 쾌적한 공간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기존 공유 오피스와 다른 점은 매번 호스트의 취향과 개성이 담긴 공간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일하면서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열려 있는 작업실, 가정집 거실, 모임 공간을 예약하고, 남의 집으로 일하러 간다. 더이상 카페를 옮겨 다니며 눈치 보며 일할 필요가 없다.
인스타그램 @naamezip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집무실, 남의집 홈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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