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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밤을 위한 은밀한 ‘B군’의 비밀

2017.08.15GQ

체력과 면역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B군’은 단순히 활력만 채워주는 것이 아니다. 알고 보면 발기 부전의 개선을 돕고 보다 건강한 성생활을 영위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솔깃한 사실. 운동으로도, 휴식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면, 평범하지만 은밀한 남성의 지원군 ‘비타민B군’을 눈 여겨 볼 때다.

생각보다 가까운 비타민B군과 발기 부전의 상관관계 비타민B군은 체력 향상을 돕는 주요 비타민 중 하나로, 그만큼 스트레스와 피로가 지속되면 체내 고갈 속도가 빠른 성분이기도 하다. 특히 야근과 만성 피로에 지친 이들은 비타민B군이 결핍된 경우가 많다. 비타민B군의 부족 현상은 남성의 자존심, 발기 부전과도 가깝게 연결된다. 굿맨비뇨기과의원(대구점) 안창 비뇨기과 전문의는 “발기부전 증상은 스트레스 등 심인성 요인뿐 아니라 다양한 체내 현상에서 비롯된 기질적 요인으로도 발생하는데, 특히 비타민B가 부족할 경우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과도한 축적, 혹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발기부전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호모시스테인으로 인한 발기 부전은 비타민B군의 결핍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 ‘메티오닌(Methionine)’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메티오닌은 체내에서 호모시스테인과 상호 전환되는 관계에 있다. 하지만 비타민B9, 비타민B12가 부족한 경우엔 호모시스테인에서 메티오닌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비타민B6가 부족한 경우 호모시스테인은 유익한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으로 변환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들이 반복되며 호모시스테인이 축적되면 내피세포의 기능 장애를 유발, 발기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체내 호모시스테인과 ‘발기 능력 지수’ IIEF(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을수록 지수가 낮게 나타났으며, 마찬가지로 발기 부전의 능력이 높은 경우에도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비타민B군이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B6, 비타민B9, 비타민B12 성분은 호모시스테인 농도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B6는 호모시스테인을 시스테인으로 변환해주며, 비타민B9과 B12는 호모시스테인을 다시 메티오닌으로 변환시켜 오히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게 한다. 실제로 이들 성분을 복용한 후 체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감소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특히 엽산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B9은 적당량만 복용해도 체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상당히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지혈증 등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발기 부전도 비타민B군 부족과 연관 지어볼 수 있는 문제다. 고지혈증은 일산화질소합성효소(NOS)를 억제해 발기 부전을 초래한다. 심지어 발기 부전 환자의 42.4%는 고지혈증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지혈증 개선을 위해 주로 권장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B3에 해당하는 나이아신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과 발기 부전 증상을 동시에 가진 남성들에게 나이아신을 복용토록 한 결과, 중등도 – 중증의 발기 부전 증상을 가진 환자의 발기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었다는 내용도 보고되고 있다.

체력 향상을 돕는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B군이 알고 보면 남성의 성기능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의 개선을 돕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발기 부전 치료제 처방 시 엽산 등 비타민B군을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꾸준히, 충분한 섭취가 필요한 비타민B군 비타민B군은 건강한 성기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평소 꾸준히 그리고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체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B6, 비타민B9, 비타민B12 성분을 보다 신경 써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비타민B6의 경우 생선, 돼지고기, 보리, 현미, 녹색채소에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B9은 콩류, 현미, 보리, 전곡, 해바라기씨, 살코기, 동물의 간 등에, 비타민B12는 동물의 내장육, 육류, 가금류, 어패류, 우유 및 유제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평소 고른 식사를 하기 어렵다면, 이들 성분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는 고함량 비타민B군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B군은 일상 속 스트레스와 피로 탓에 체내 보유량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임팩타민, 엑세라민 비, 비맥스 등 비타민B군의 다양한 성분을 고르게 함유한 고함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함량 비타민B군은 수용성 비타민이므로 많이 섭취해도 잉여분은 체외로 안전하게 배출된다. 또한 비타민B1인 티아민의 경우 벤포티아민, 푸르설티아민 등 활성형 비타민이 좀 더 효과적이므로 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티아민은 피로회복을 돕는 성분으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피로감을 덜어내는데도 효과적이다.

    에디터
    장경미
    사진
    셔터스톡(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