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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 뭐 입지?

2019.05.17GQ

지금 러닝복은 기술, 패션, 디자인, 서브 컬처의 교차로에 서 있다. 2019년 봄, 여름을 위해 탄생한 러닝 컬렉션.

나이키 x 갸쿠소우 컬렉션

지난 9년간 지속된 나이키와 패션 디자이너 준 타카하시의 갸쿠소우 컬렉션이 올해도 변함없이 출시됐다. 잘 알려진대로 준 다카하시는 도쿄의 러닝 클럽 회원이자 언더커버의 디자이너로서 매년 러닝복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이번 시즌에도 기능과 디자인을 둘 다 만족시키는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긴팔과 반팔을 오가는 트랜스폼 재킷과 큼지막한 메쉬 포켓을 사용해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킨 테크니트 쇼츠가 있다. 매년 출시되지만 올해도 한정판이라는 걸 기억해야한다. www.nike.com

 

나이키 테크 팩 SS19 컬렉션

나이키 테크 팩(Tech Pack)은 세계 최정상 운동선수들의 인체 구조와 움직임을 수년 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환경에서도 달리는 걸 포기하지 않도록 스포츠 니트 소재와 기능성 직물을 결합해 완성했다. 테크 팩에 따라 붙는 뛰어난 통기성, 초경량, 탁월한 활동성 같은 표현을 언제나 쾌적하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준다. 가볍게 달리고 싶다면 테크 팩이 답이다. www.nike.com

 

아디다스 x 언디피티드 SS19 컬렉션

LA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이자 편집샵 언디피티드(Undefeated)와 아디다스는 도시에서 달리기 위해 뭉쳤다. SS19 러닝 컬렉션은 밀리터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올리브, 그린, 카고를 주로 사용하고 밝은 오렌지색으로 방점을 찍었다. 초경량 자켓이나 후드 집업, 반바지를 입고 도심 어디서든 달릴 수 있다. 의류와 신발 외에도 양말, 더플백, 수건까지 러닝을 위한 모든 제품을 갖췄다. undefeated.com

 

디스이즈네버댓 x 고어텍스 ‘고어 윈드스타퍼’ 컬렉션

최근 13차에 걸쳐 신제품을 쏟아낸 디스이즈네버댓 제품 중엔 당장 달리고 싶게 하는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 디스이즈네버댓과 고어텍스(GORE-TEX)가 작년 가을, 겨울 시즌 협업에 이어 올 봄에도 다시 만났다. 이번엔 고어 윈드스타퍼 소재를 접목한 아웃도어 의류다. 고어 윈드스타퍼는 뛰어난 투습성이 뛰어나 땀을 쉽게 배출시키고 내부의 습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장점이 있다. 더운 날씨에도 괜찮다는 뜻이다. 색은 검정, 카키, 네온 세 가지. 거기에 지퍼, 포켓, 브랜드 로고를 이용해 멋을 더했다. thisisneverthat.com

 

세티스파이 SS19 ‘런 웨스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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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스파이(Satisfy)는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러닝복 브랜드다. 언더그라운드 록에 영향을 받은 청바지로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프릴77의 대표 브라이스 파르투쉬(Brice Partouche)가 설립했다. 에이프릴77처럼 세티스파이는 러닝복에 틀에 얽메이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과 음악, 서브 컬처, 예술을 아우르는 문화적 다양성을 담았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런 웨스트(Run West)로 1960~70년대 저항문화운동에서 창조적인 생각이 탄생한 것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세티스파이를 입고 달리면 밥 딜런, 비틀즈, 믹 재거와 함께 뛰는 기분일거다. satisfyrunning.com

 

독사 SS19 컬렉션

“달릴 때마다 나는 잠시 시간이 멈추는 공간에 들어간다. 나와 다리, 숨소리 뿐인 공간. 러닝은 머리를 비우고 삶의 관점을 찾는 나만의 방법이다.” 독사(Doxa)의 대표 욘 한센(John Hansen)은 꾸준히 러닝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덴마트 코펜하겐에서 자신만의 러닝복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엔 밝은 노란 색과 잔디밭이 떠오르는 녹색이 눈에 확 띈다. 입고 뛰면 선수처럼 보이는 싱글렛과 달리지 않을 때도 입을 수 있는 트랙슈트가 공존하고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라. 또한 독사의 러닝복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케냐의 젊은 달리기 선수에게 장비를 지원하는 등 의미있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다. doxarun.com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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