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다섯 개.
구찌의 새로운 남성 러기지는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또 다른 방식의 맥시멀라이저 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과장된 형태와 현란한 프린트, 지치지 않는 레이어링과 끊이지 않는 믹스를 좋아하는 그는, 이번엔 트랜스포머처럼 다섯 가지 용도로 척척 변하는 멀티플레이어 가방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가죽 소재와 인터로킹 G 더블 피니시 메탈 장식을 가진 이 가방은 기존의 더플 백 스타일을 재해석한 데서 시작한다. 더블 톱 핸들을 잡으면 톱 핸들 백, 가방 옆면의 핸들을 잡으면 토트백, 어깨끈을 하나 걸면 숄더백, 어깨끈을 두 개 걸면 백팩, 그리고 어깨끈 두 개를 이으면 크로스 백이 된다. 어떤 게 진짜냐고? 여기 가짜는 없다.
- 에디터
- 박나나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