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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으로 돌아온 탑골영화

2020.03.06GQ

90년대 영화 2편이 2020년 스크린에 부활한다. 장국영의 역작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과 시카고 도시 괴담을 담은 <캔디맨>.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첸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개봉한다. 1993년 국내 개봉 당시의 러닝타임 156분에서 171분으로 늘어난 확장판이다. 두지(장국영 분)와 시투(장풍의 분)의 어린 시절, 장국영의 세밀한 감정을 더 확인할 수 있는 대사와 장면을 추가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두지와 시투의 사랑과 상실감, 경극에 관한 열정, 시대를 관통하는 비극을 담아내고 있다. 199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1994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첸 카이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더불어, 배우 장국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4월 1일 장국영이 거짓말처럼 떠난 날, 삼십 대의 장국영이 스크린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캔디맨>
캔디맨은 미국 시카고에 떠도는 도시 괴담이다. 거울 앞에서 캔디맨을 다섯 번 외치면 날카로운 갈고리 손을 가진 살인마가 나타나 그 사람을 죽인다는 내용이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총 세 편이나 제작되며 인기를 얻었던 <캔디맨>이 <겟 아웃>, <어스>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손에서 다시 탄생한다. 이번엔 조던 필이 각본과 제작을, 데뷔작 <리틀 우즈>로 주목 받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92년 <캔디맨>에서 이어지는 진짜 후속편이라 선언한 이 영화에선 원작 캔디맨으로 활약한 배우 토니 토드가 2020년 판에도 그대로 캔디맨을 맡아 출연한다. 또한 <어스>에서 러셀 토마스, <아쿠아맨>의 블랙 만타 역으로 알려진 배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주인공을 맡았다. 오는 6월 12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