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위닝 일레븐 2021의 신작은 ‘업데이트’

2020.08.13주현욱

25주년을 맞은 인기 축구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PES, 일명 위닝 일레븐)’의 차기작이 9월 15일 발매된다. 정식 출시가 아닌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축구 게임 회사 코나미에 따르면 신작 PES 2021은 기존 PES 2020에서 시즌 업데이트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작 출시 소식에도 축구게임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기존 CD 형태의 정식 후속작이 아니라 시즌 업데이트 개념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코나미 측은 내년에 플레이스테이션5 등 차세대 콘솔을 통해 더 발전된 PES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PES 시리즈의 게임 엔진은 PES 2014부터 현재 PES 2020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한 폭스 엔진을 플랫폼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는 동안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폭스 엔진 대신 상용 엔진에 해당하는 언리얼 엔진을 탑재한 완전히 새로운 PES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년에 공개될 차세대 PES 2022를 기대한다는 긍정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많다.

그렇다면 PES 2021 시즌 업데이트로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큰 변화는 뭘까? 먼저 유로 2020의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55개의 각국 라이센스를 탑재했다. 유로 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6월로 연기됨에 따라 팬들은 PES 2021을 통해 미리 플레이하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또 유로 2020의 공식 콘텐츠를 게임 속 실시간 알림으로 전달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직접 클럽의 감독이 되어 선수를 성장시키고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를 사고팔며 싱글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마스터리그에 펩 과르디올라, 프랭크 램파드, 라이언 긱스까지 3명의 감독 아바타가 새롭게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전신 3D 스캔을 통해 실감 나는 선수 동작을 체험할 수 있고, 경기장 피치 위 질감도 보다 세련되어짐에 따라 현실감을 더했다. 이번 PES 2021 시즌 업데이트의 한국 출시는 일본판과 함께 9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3만 4천원, 일부 클럽 에디션은 3만 9천원이다. 이미 PES 2020을 보유한 사용자는 20% 할인된 가격에 시즌 업데이트를 구매할 수 있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코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