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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생각나는 느긋한 위스키바 4

2020.12.18GQ

코까지 시린 계절, 따뜻한 곳에서 느긋하게 마시는 위스키가 필요하다. 길고 긴 겨울밤과 어울리는 위스키바 몇 군데를 추렸다.

법원
안국역의 헌법재판소 앞에 문을 연 법원. ‘Bourbon’을 소리 나는대로 표기하면 법원이 된다. 법원 앞에서 파는 버번. 재치있는 말장난 덕분에 더 호기심이 생기는 ‘법원’의 첫인상은 의외로 위스키바 보다는 전통적이고 아름다운 차실 같다. 목재로 이루어진 내부에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혼자 조용히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곳. 먹을거리로 애플파이를 내놓는 것 또한 독특하다. 해가 지기 전과 후, 다른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도 법원을 즐기는 방법.
위치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33
전화번호  02-745-1933
시간  평일 16:00-1:00 / 주말 14:00-01:00 (현재는 14:00-21:00)

바 숙희
숙희라는 이름에서부터 예상이 되는 바의 분위기는 역시나 경성시대를 연상시킨다. 을지로의 감성에 어울리는 이곳은 오후 5시까지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하고, 6시부터 바를 오픈한다. 저녁을 먹은 후, 조용히 위스키만을 오롯이 마시기 보다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23 2층
전화번호  0507-1320-7950

드렁크 몽크
술 취한 수도승이란 뜻의 위스키바가 연희동에 문을 열었다. 연희동, 연남동 일대에 클래식한 위스키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근처를 자주 들르는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일 듯하다. 위스키 라인업도 괜찮고 바텐더의 위스키 추천이 탁월하므로, 술은 좋아하지만 위스키나 칵테일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캐주얼한 분위기 덕분에 그냥 집에 들어가긴 싫고 혼자 위스키 한 잔 하고 싶은 날 찾으면 제격이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히든플레이스 지하 1층
전화번호
  010-4388-7587
시간  화-토 19:00 – 04:00 / 일요일19:00 – 02:00

개나리 위스키바
미술학원이 있는 건물 1층에 위치한 통유리 속 가게는 얼핏 보면 캐주얼한 다이닝 펍같기도 하다. 클래식한 위스키바 보다는 간단한 안주와 곁들여 위스키를 즐기고 싶을 때 들르면 좋을 곳이다. 대표 메뉴인 딴딴면은 최고 인기 메뉴. 누구든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덕분에 데이트 시에도 추천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57길 15 1층
전화번호  0507-1325-4797
시간  매일 19:00~02:00 일요일 휴무

    에디터
    이상희(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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