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6살 연하 촬영 감독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
누구나 학창 시절 첫사랑처럼 좋아한 연예인이 있다. 요즘에는 국민 첫사랑 수지가 있지만 우리 때는 장나라였다. 스스로 ‘라떼는 말이야’를 쓰고 있는 거 같아서 살짝 부끄럽지만 그때는 그랬다. 싸이월드 이전에 다모임이라는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거기서는 연예인 사진으로 본인 프로필을 꾸밀 수가 있었다. 장나라 사진으로 프로필을 도배한 남자 친구들을 흔히 볼 수 있던 시절. 이제 막 ADSL이 깔리던 그때는 장나라가 모두의 이상형이었다. 한때 뭇남성들의 첫사랑, 국민 여동생이었던 그녀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 진짜 첫사랑이 결혼하는 것처럼 기분이 이상하다.
장나라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저 결혼해요. 영상 일을 하는 6살 연하의 친구와 2년 교제 끝에 서로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어요. 멋진 친구와 인생을 함께하게 돼 더없이 기쁜 이 마음을 소중한 여러분들께 솔직하게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게요”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예비 신랑은 같은 작품에서 만난 훈남 촬영감독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최근 양가 어른들과 상견례도 가졌으며 오는 6월 말 경에 양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조촐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81년생인 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외모는 물론 선한 마음씨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녀의 인생 2막을 축하하며. 오늘 저녁은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를 들으며 진로 한 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