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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을 제친 황선우의 은빛 물살

2022.06.21박지윤

한국과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성장형 선수 황선우의 2022 세계수영선수권.

한국 수영 역사에 또 하나의 별이 탄생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세계수영 선수권에서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는 결승에서 1분 44초 47을 기록하며,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 선수의 기록(1분 43초 21)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도쿄 2020 하계 올림픽에서 200미터 경기에서 한국 기록인 1분 44초를 62를 경신해 큰 주목을 받았다.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로 지난해 본인의 최고 기록을 깨며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했기에 더욱더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헝가리로 출국하기 전 미디어 데이에서 황선우는 ‘1분 44초대’의 기록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시즌 200미터 경기에서 1분 44초대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엄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고 그가 예상한 대로 마의 1분 44초대를 기록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미국의 드류 키블러는 1분 45초 01을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미디어에서는 그를 ‘뉴 마린보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박태환의 쾌거로 한국에 수영 붐이 일어났을 때 황선우는 취미로 수영에 입문해 2015년도 전국 소년체전 출전을 시작으로 수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황선우는 중학교 3학년 때 로핑 영법을 구사하기 시작하며 이 영법을 구사하고 나서부터 2년 사이 100미터 자유형 기록을 3초나 앞당겨 수영 유망주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영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5개의 아시아 및 한국 기록 보유자이다.

황선우는 지난 인터뷰에서 1분 44초대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했었다. 이미 그는 상반기 경기에서 그 목표를 이뤘고 다음 목표는 2024년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의 메달권 진입이다. 앞으로 황선우의 목표들이 하나씩 이루어진다면 ‘뉴 마린보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한국 스포츠 역사의 레전드 인물이 탄생하지 않을까. 어쩌면 ‘두유노 군단’의 멤버로 영입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예상해본다.

에디터
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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