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도 밖에서도 보는 맛이 있는 제주의 아름다운 신상 카페 세 곳.
웨스트그라운드
제주 서쪽 고요한 마을에 위치한 ‘웨스트그라운드’는 미니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카페다. 카페와 온실 두 채로 이뤄진 이곳은 약 900평 넓이의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새들이 지저귀는 온실에서는 애플망고, 바나나, 패션후르츠, 파파야 등 갖가지 열대 식물과 선인장을 감상할 수 있고, 카페에도 역시 다양한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드넓은 정원은 하나의 작품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대표 메뉴는 온실에서 직접 재배한 애플망고로 만든 상큼한 ‘애플망고에이드’와 ‘애플망고라떼’. 애플망고를 듬뿍 올린 ‘애플망고빙수’는 제철인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탓에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신한로 183-16
영업시간 매일 11:00~19:00(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westground_jeju
중섭의 집
이중섭거리에 위치한 ‘중섭의 집’은 감각적인 공간과 잘 가꾼 정원이 인상적인 곳이다. 방치돼 있던 구옥을 대표가 오랜 기간 직접 고쳐 완성했다. 초인종을 눌러야 들어갈 수 있어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초대된 듯한 기분이 든다. 시그니처 메뉴는 한라봉의 상큼함과 달달함이 담긴 ‘서귀포의 환상’과 매실과 바질의 조합이 색다른 ‘섶섬이 보이는 풍경’이다. 메뉴의 이름은 이중섭 작가의 작품에서 따왔다고. 호지차, 흑임자와 팥, 말차, 한라봉으로 만든 작고 귀여운 ‘중섭의 집양갱’도 빼놓을 수 없다. 맛이 연한 순서로 먹어야 양갱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명동로 26-1
영업시간 매일 10:00~17:30(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jungseop_lhouse
위이
와인의 ‘wi’와 커피의 ’ee’를 조합해 이름 지은 ‘위이’는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카페 겸 내추럴 와인 바다. ‘침착하고 느긋한 모양’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만큼 ‘이곳에 머무는 동안은 느긋하기를 바란다’는 여유로운 마음도 담았다. 통창으로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내부와 잔디 정원을 마주한 테라스,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까지 어느 자리를 선택해도 만족스럽다. ‘한치 오일 파스타’, ‘미트볼 그라탕’, ‘새우 배추 부침개’ 등 식사로도, 안주로도 손색없는 음식과 페어링 하기 좋은 와인, 엄선한 로스터리의 원두로 내린 커피도 갖췄다. 다양한 종류의 차가 준비된 티룸도 갖춰 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 노을 지는 해질녘에는 산방산과 바다에 붉은 하늘이 어우러져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682번길 12
영업시간 일~목 11:00~22:00, 금~토 10:30~22:00(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wiee.je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