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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공동 우승

2022.11.14박한빛누리

21년 만에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2살 피아니스트 이혁이 ‘2022 롱 티보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다른 공동 1위는 일본의 마사야 카메이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1943년부터 열린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대회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창설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3년 또는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데 이번 콩쿠르에는 전 세계 41개국 112명이 지원했다. 이혁은 공동 1위 상금으로  2만7500유로(한화 약 3755만 원)를 받는다. 부상으로는 수상자 음악회와 함께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치프라 재단 축제 등 2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는 2001년 임동혁 이후 무려 21년 만의 쾌거라 더 의미가 깊다. 김준희가 2007년에 2위, 안종도가 2012년에 1위 없는 2위를 했고 또 다른 한국인 수상자로는 바이올린 부문에 신지아(08년 1위), 성악 부문에 베이스 심기환(11년 1위) 등이 있다.

2000년생 이혁은 어려서부터 음악 신동으로 불렸다. 3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선화예술학교 부속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에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 이미 당시에도 엄청난 스타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꾸준하게 승승장구했다.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과 최우수 협주상,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수상했다. 현재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의 마리안 리비츠키 교수 문하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이혁은 세계 최고 피아노 경연 대회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참가자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12월에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콩쿠르 쇼팽 에디션에서 당당하게 우승한 이혁. 2012년부터 학업을 포함한 그의 음악 활동 일체를 두산연강재단이 공식 후원하고 있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