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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정말 거슬리는 내 여자친구의 남사친

2022.12.23주현욱

흔히 이성 사이에는 ‘우정이 있다’와 ‘우정은 없다’로 나뉜다. 쿨하게 보이고 싶지만 가끔씩 연인의 남사친이나 여사친이 거슬릴 때, 남자친구를 안절부절못하게 하는 내 여자친구의 남사친 5.

매일매일 연락 주고받는 친구

보통 여자친구끼리도 매일 연락을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한 명의 남사친하고는 매일매일 연락을 주고받는다. 슬쩍 대화 내용을 엿보면 그냥 잡담 뿐인데도 여자친구는 남사친과 수시로 대화를 한다. 만약 우리가 다투었을 때 분명 나와는 연락을 하지 않겠지만, 그 남사친하고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매일매일 연락하는 것은 괜히 신경이 쓰인다.

나보다 여자친구에 대해 잘 아는 친구

가끔은 여자친구의 취향에 대해 놓칠 때가 있다. 만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럴 수 있다.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온전히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나보다는 오래 여자친구를 알아왔으니 당연히 나보다 더 잘 알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내가 모르고 있는 여자친구의 무언가를 동성 친구가 알고 있었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텐데, 이성인 남사친이 알고 있는 걸 내가 모르는 것은 왠지 지는 느낌이다.

잠들기 전까지 통화하는 친구

‘밤늦은 시간에 통화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아?’라고 묻고 싶다. 잠들기 직전까지 남사친과 통화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물론 급한 일이 생겼거나 고민 상담일 수도 있겠지만 왜 꼭 내 여자친구와 이 시간에 이렇게 오래 통화를 해야 하는 걸까. 그 남사친에게 다른 친구는 없는 걸까? 왜 하필 내 여자친구여야만 했을까? 등 별별 잡생각이 머릿속을 마구 헤집어 놓는다.

여자친구와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

매일매일 보고 싶은 여자친구인데 가까이 살지 않는 게 정말 한이 된다. 특히 친한 남사친이 여자친구 동네에 살 경우에는 더욱 짜증이 난다. 여자친구 동네에서 데이트할 때 마주치거나 술집에서 합석까지 한 경우도 종종 있다. 나랑 있을 때도 오고 가며 만나는데 평소에는 얼마나 마주칠까. 차라리 여자친구의 동성 친구가 한 동네에 살았다면 안심이 됐을 텐데, 남사친이 같은 동네 산다는 이유로 늦은 시간 집에 혼자 귀가시키는 마음이 영 불안하다.

은근슬쩍 스킨십하는 친구

그래도 친한 남사친이 있다는 것은 괜찮다. 연락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은근슬쩍 스킨십하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이 불편하다. 내 눈에만 그게 사심이 있는 스킨십으로 보이는 걸까? 특히 술자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터치나 스킨십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마음 같아서는 그 남사친에게 직접 연락해 그런 스킨십은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오지랖 넓은 남자친구라는 소리를 들을까 그것도 꺼져진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