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르잖아. <더 글로리> 밈 쓰는 세상.
<더 글로리> 단발병 퇴치 짤
최양락, 마동석, 정형돈에 이어 2023년 신흥 ‘단발병 퇴치 짤’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더 글로리>의 ‘넝담 빌런’ 추 선생 역의 배우 허동원이다. <더 글로리>의 주인공이자 단발병 유발자인 송혜교의 단발 스타일과 추 선생의 거지존(?) 단발 스타일을 적나라하게 비교해 더욱 화제가 된 것. 뿐만 아니라 송혜교의 단발머리 사진 위에는 ‘내가 원한 머리’라는 문구가, 허동원의 단발머리 사진 위에는 ‘그 머리를 한 나’라는 문구가 더해진 것이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이다. 이상과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며, 단발병을 이기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들의 뼈를 제대로 때렸다. 매년 단발병 충동을 이기지 못하는 에디터 역시 이 짤을 앨범에 슬며시 저장했다. 그리고 <더 글로리>속, 추 선생을 향한 문동은의 대사가 떠오른다. “추 선생님, 단발머리에 대해 (어떤지) 아무도 말 안 해줬어요? 그럼 저도 말 안 할래요. 넝담.”
<더 글로리> 과몰입 방지 짤
3월 10일, <더 글로리> 파트2 공개만을 기다리는 ‘과몰입러’들을 위해 준비했다.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을 연기한 배우 정성일과 ‘유느님’ 유재석의 닮은꼴 짤. 우리는 이것을 ‘<더 글로리> 과몰입 방지 짤’이라고 부른다. 특히 안경을 벗고 눈에 힘을 준 유재석의 얼굴과 시선을 아래로 둔 정성일의 측면 얼굴이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유재석과 정성일 모두 178cm의 키를 소유하고 있어 ‘세기의 도플갱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더 글로리> 시청자들 역시 정성일을 보며 “멋진 척 하는 유느님 같다”, “유재석이 안경 벗을 때 짓는 표정과 비슷하다”라며 드라마 몰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누가 누굴 닮은 거냐고? 유재석이 1972년생, 정성일이 1980년생. 명확히 말하면 정성일이 유재석을 닮은 것이다. 닮은꼴 인증 예정인 유재석과 정성일의 케미는 2월 1일 방영 예정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확인 가능하다.
<더 글로리> 문동은 집어 삼킨 이수지 짤
‘패러디 장인’ 이수지는 <SNL 코리아 시즌3>를 통해 문동은에 완벽 빙의했다. ‘SNL WEEKEND’ 코너에서 ‘기자 송혜교’로 출연한 이수지는 “나 지금 되게 신나, 연진아. 그거 아니? 내 꿈은 너야.”라고 <더 글로리>의 명대사를 언급하며 ‘문동은을 집어삼킨 이수지 짤’을 탄생시켰다. 이어 모든 대사에 “연진아”를 외치며 송혜교 특유의 억양과 사연 있는 눈빛, 피폐하면서도 연약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절대 괴롭힘 당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김밥 맛있게 잘 먹어서 좋음”, “오은영, 김고은에 이은 송혜교까지. 이수지는 진짜 국보”라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 이수지의 재능을 극찬한 것. 이런 이수지를 보니 <더 글로리> 속 이 대사를 외치지 않을 수 없겠다. “파이팅, 이수지. 멋지다, 수지야!”
<더 글로리> 먹고살기 어려운 조세호 짤
‘송혜교 싱크로율 0%’ 패러디다. 이 정도 패러디면 송혜교가 맡은 문동은 역이 전생에 어떤 죄를 지었는지 김은숙 작가님에게 물어보고 싶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문동은을 패러디한 조세호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네.. 먹고 사느라”라는 문구와 함께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대충 눌러 쓴 가발과 대충 묶은 머리, 대충 동은이와 비슷한 코트를 걸치고 기원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조세호의 모습 속에서 문동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세호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본 시청자들은 “방금 희한한 걸 봤어, 연진아”, “동은이가 커서도 폭력을 많이 당했나 보네…”, “더 칼로리”, “죄송혜교”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이 댓글들이 조세호의 패러디보다 웃기다는 후문. 이 패러디는 그냥 ‘먹고살기 어려운 조세호 짤’로 정리하는 게 좋을 듯하다.
<더 글로리> “파이팅, 박연진! 멋지다, 연진아!” 짤
<더 글로리>의 주인공이자 요즘 유행하는 모든 밈의 중심, 문동은의 대사다. 이 대사는 <더 글로리> 3화에서 기상 캐스터가 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이 모교에서 주최한 ‘자랑스러운 동문 시상식’에 초대받아 상을 받는 장면에서 비롯된다. 시상식에 등장한 동은은 상을 받는 연진을 향해 “파이팅 박연진!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라고 한껏 비꼬며 힘찬 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낸다. 광기 그 자체인 동은이의 대사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지며 ‘밈’으로 재탄생한 것. 이 밈을 어떤 상황에 써야 할지 묻는다면 누군가를 환호할 때, 또는 누군가를 간접적으로 비난할 때 사용하기 적절하다. 동은이가 힘차게 박수 치고 있는 짤도 함께 사용하는 것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