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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 1, 이탈리아에서 128만 원?

2024.03.15오렌지킹

한 땀 한 땀 공들인 메이드 인 이탈리아 에어 조던 윙즈 컬렉션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정점, 절정”을 뜻하는 피나클(Pinnacle)이라는 단어가 있다. 조던 브랜드와 나이키가 하이엔드 제품군을 만들 때 종종 사용했던 단어이기도 한데, 최근 몇 년간 디올, 루이비통과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쓰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이 단어를 꺼내 들었다.

주인공이 된 모델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최고급 에어 조던 1과 어패럴을 모은 “조던 윙즈 컬렉션”. 이탈리안 레더, 송치 가죽, 바느질 하나하나 핸드메이드된 어퍼와 세 겹으로 칠해진 유약칠. 사틴 소재로 된 안감과 푹신하게 만들어진 PU 인솔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에어 조던 1과도 다른 것이다.

함께 발매되는 의류들에도 이목이 쏠렸는데. 후디, 바시티 자켓, 다이아몬드 쇼츠, 트랙수트 등 농구 관련 스포츠 웨어에도 최고급 양가죽과 캐쉬미어 등이 사용되었다. 그중에서도 커다랑 날개가 양팔에 새겨진 자켓과 농구 골대 그물망을 표현한 스웨터 등은 어쩌면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인 에어 조던 1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모두 가장 궁금한 에어 조던 1의 가격은 로우컷 모델이 $875, 하이컷 모델이 $975. 한화 약 115만 원과 128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디올이나 루이비통과 같은 럭셔리 하우스 협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최고급 소재와 핸드메이드를 내세운 고급화 전략이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마케팅으로 성공한 적도 실패한 적도 있는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인데 이번 발매가 침체한 스니커 시장을 환기할 수 있을지도 굉장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