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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신으면 끝장나는 예쁘고 편한 트레킹화, 등산화 추천 3

2024.06.18박한빛누리

우선 예뻐야지. 산에 올라갈 때도 행동식보다 간지를 먼저 챙기는 우리니까.

산에 오를 때 신발만큼 중요한 게 없다. 기사를 쓰기 전에 등산화와 트레킹화의 차이부터 설명하려고. 등산화는 말 그대로 등산, 하이킹을 하는 이들이 신는 신발이다. 정상에 오르는 데에 목적이 있다. 트레킹화는 좀 더 범위가 넓다. 둘레길, 인도와 도로, 흙길까지 조금 더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다. 소개할 수 있는 신발의 범위가 무척 넓다. 그래서 네팔의 칸첸중가를 정복할 정도로 엄청난 기능보다는 평소에도 신을 수 있는 예쁜 트레킹화를 골라봤다.

살로몬 XT-4 x KAR / L’Art de L’Automobile

XT-4는 살로몬의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화 라인이다. 그 말은 뭐다? 발을 넣는 순간 바위 위에서 발레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는 이야기다. XT-4라인은 두 가지 면에서 추천해주고 싶다. 우선은 접지력. Contagrip 아웃솔을 채택해 미끄러운 지면에서도 꽉 잡아준다. 두 번째는 퀵 레이스 시스템으로 신발 끈을 빠르게 조이고 풀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 더 말하자면 관능적인 디자인인데, 최근 살로몬이 모터 스포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L’Art De L’Automobile와 두 번째 협업 모델을 발표했다. 색감이 미쳤다. 이건 사야할 것 같다.

알트라 올림퍼스 5

발볼이 넓다면 최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브랜드. 알트라는 2009년에 생긴 미국 브랜드다. 우선 밑창이 앞, 뒤 높이 차이가 거의 없다. 그만큼 안정적이다. 외관도 발 모양을 그대로 본떴다. 비브람의 메가그립 아웃솔은 습하거나 젖은 지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어퍼가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인 것도 장점. 무거운 배낭을 메는 백패커나 하이킹, 트레일러닝을 할 때도 추천한다.

스카르파 메스칼리토

스카르파는 1938년 수제 신발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아졸로 지역 최고의 장인들이 만든 브랜드다. 고어텍스 소재를 최초로 신발에 적용한 브랜드로 알파인, 빙벽, 트레킹, 하이킹, 러닝 등 다양한 분야의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캐주얼화로 스카르파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카르파의 메스칼리토는 토 박스까지 올라오는 고무 재질의 밑창, 발 전체를 단단하게 조여주는 끈, 가벼움과 점지력이 일품인 비브람 라이트 아웃솔이 특징이다. 진흙이나 마찰로부터 어퍼를 보호하는 머드 가드도 마음에 든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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