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루밍, 너무 정성스럽게 관리하면 오히려 느끼하다. 우린 남 몰래 관리하는 늑대가 되어야 한다.

꽃가루가 날린다. 노출의 계절, 요즘은 남성 그루밍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눈썹을 너무 다듬거나, 체모를 과하게 제거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깔끔하게. 이 미묘한 균형이 진짜 어렵다.
눈썹은 정리만
눈썹은 얼굴의 지붕, 눈썹이 전체 인상의 70%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칫 일본 스타일을 따라 하려다가, 너무 얇게 만들거나, 끝부분을 날카롭게 자꾸 다듬다 보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눈썹은 기존 눈썹 형태를 유지하면서 삐져나온 부분만 정리만 하자. 우린 디자이너가 아니니, 예쁜 모양으로 디자인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눈썹 위쪽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아래쪽에서 눈에 띄는 잔털만 제거하자. 눈썹 길이가 길다면 가위로 살짝만 커트하자.
코털은 보이면 끝
주성치 영화를 보면 코털이 입술까지 삐져나온 배우가 나온다. 그만큼 지저분한 걸 표현한 건데, 실제로 코털이 삐져나오면 한순간에 이미지가 무너진다. 코털은 뽑지 말고 트리머로 삭삭 정리하자. 완전히 제거하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다듬는 게 포인트. 코털을 뽑는 건 점막 손상 위험이 있으니 피하자.
다리털은 밀지 말고 줄이기
이제 반바지의 계절. 여름에 수영복을 입을 때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고민 포인트가 생긴다. 완전히 다 밀 것인가, 말 것인가. 숱만 다듬자. 전용 바디 트리머로 길이를 30~50% 정도만 줄여도 훨씬 깔끔해보인다.

겨드랑이 털은 길이 조절만
겨드랑이 털을 다 미는 게 좋을까? 완전히 미는 것보다 숱을 줄이는 걸 추천한다. 겨드랑이 털은 위생과 직결되는 부위다. 연구에 따르면, 겨드랑이 털이 많을수록 땀과 세균이 결합해 냄새가 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통풍이 잘 되도록 숱을 줄이거나, 1~2cm 정도만 자르자.
관리 주기는 짧고 가볍게
이발도 “나 머리 잘랐다!” 할 정도로 옆머리를 하얗게 밀어버리면 부끄럽고 어색하다. 털 관리는 가볍게 자주 하자. 눈썹은 주 1회, 코털도 주 1회, 다리털은 2주에 1회 정도로 손봐주면 과하게 변하는 느낌 없이 항상 깔끔한 외모를 유지할 수 있다.
티가 안 나야 이상적
너무 관리한 티가 나는 남자는 오히려 부담스럽다. 남성 그루밍은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는 상태’가 제일 이상적이다. 눈썹은 정리되어 있지만 손댄 티가 없어야 하고, 코털은 보이지 않으면 충분하다. 다리털은 자연스럽게 드문드문 있는 게 자연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