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마스코트 MASCOTㅣ김은희 피처 에디터
맑은 눈의 광인들. 냉철한 스포츠 세계에 귀여움을 더하는 마스코트 모음집.

①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마스코트는 숲이 무성한 지역 특성과 민첩한 팀 이미지를 담은 산사자. 날쌔게 덩크 슛을 꽂는다. ② NBA 휴스턴 로키츠의 곰돌이, 클러치 Clutch. 농구에서 클러치는 종료 5분 이내 점수 차가 5점 이하인 접전(클러치 타임), 버저비터처럼 결정적인 슛(클러치 슛) 등을 이른다. 다재다능 곰. ③ 맨체스터 시티의 마스코트는 외계인이다. 이름은 문체스터 Moonchester. 웬 외계인인가 싶어도 맨시티 응원가를 알면 스며들 것이다. “Now I’m No Longer Alone”, 블루문 Blue Moon! ④ 라스베이거스 아이스하키팀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를 대표하는 도마뱀. 카지노 세계답게 그의 이름은 ‘찬스 Chance’. ⑤ 잉글랜드 리그 위건 애슬레틱 FC의 마스코트는 지역 대표 음식에서 따왔다. 이름은 ‘Crusty The Pie’, 바삭한 파이다. 속은 고기로 채워졌을 것이다. 위건은 미트 파이가 유명하다. ⑥ MLB 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파이리츠의 뜻은 해적이고, <보물섬>의 설정이 여기로도 이어진다. 앵무새는 해적의 어깨를 떠나지 않는 법. ⑦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독수리 ‘스웁 Swoop’. 급습이라는 영단어이기도 하다. ⑧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고 마드리드는 라쿤 인디 Indy가 지킨다. 인디언들 Los Indios이라는 구단 별명을 따라 인디언 복장을 즐긴다. 정작 유럽에서 라쿤은 외래 침입종이지만. ⑨ MLB에서 가장 오래된 팀 신시내티 레즈. 1950년대 구단을 상징하던 콧수염 캐릭터를 복고했다. 전통적인 맑은 눈의 미스터 레드레그스. ①⓪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팀명은 미국 독립 선언의 해인 1776년을 기념한다. 하여 마스코트명은 프랭클린 더 도그.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름을 따왔다. ①①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이끄는 정체 불명 초록 털복숭이. 갈라파고스섬 출신으로, 선수는 물론 심판 놀리기를 즐긴다. ①② NBA의 마스코트는 슬램덩크도 잘한다. 피닉스 선스의 자랑 ‘고 더 고릴라 Go The Gorilla’. ①③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의 울피 Wolfie. 늑대다. 울피의 표정을 보면 알겠지만 요즘 볼프스부르크는···. 2008-2009 시즌 우승의 추억을 다시 울피에게로! ①④ 잉글랜드 노샘프턴 타운 FC의 마스코트는 용이다. 팀은 비록 하위권이지만 뭐 어때용.
투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ㅣ임채원 디지털 에디터
2026 투르 드 프랑스 따라 유럽 여행 한 바퀴.

① 총 거리 3천 킬로미터 이상, 21개 스테이지를 3주간 달리는 거대한 여정의 시작. 올해의 ‘그헝 데파흐’는 태양의 도시 바르셀로나. 가우디 서거 100주년이자 완공을 앞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지나 몬주익 오르막 정상 피니시로 이어진다. 팀 단위로 동시 출발해 기록으로 승부를 가르는 팀타임트라이얼(TTT) 스테이지로, 첫 옐로 저지, 즉 전체 누적 시간 1위에게 주어지는 유니폼 주인이 결정된다. ② 최초 등장한 타라고나 코스의 관전 포인트는 지중해의 절경과 노란빛 고대 로마 유적. 바닷바람이 집단 주행인 펠로톤을 흔들며 포지션 경쟁이 많아지는 구간. ③ 중세 요새의 성벽이 매력적인 카르카손은 완만한 업다운이 반복되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펠로톤을 벗어나 소수의 선수가 앞서 나가는 브레이크어웨이를 눈여겨볼 것. ④ 피레네산 초입, 포아에서는 고풍스러운 구시가지를 지나 짧고 날카로운 산악이 연속된다. 산을 가장 잘 타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도트 저지, 산악왕 경쟁이 치열하다. ⑤ 포아 이후 평지, 하이마운틴 전 중간 허브 포 지역에선 집단 스프린트와 그린 저지 포인트 경쟁을 볼 수 있다. 건조한 남프랑스 산맥의 기운이 물씬한 풍경. ⑥ 스키 리조트로도 유명한 프랑스 중앙 산악 지대 르 리오랑에서는 짧은 오르막 풍경이 이어진다. 극적인 고도 변화는 없지만 초록이 겹치는 자연 속에서 선수들의 끈기를 관전할 것. ⑦ 프랑스 동부 쥐라 지역의 돌르는 평지 스테이지로, 시골 풍경을 관망할 수 있다. 넓은 들판과 포도밭, 긴 직선 도로 사이 에이스를 보호하고 바람을 막아주는 도메스티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⑧ 솔레종 플라토는 알프스 고지대 피니시로 변화하는 경사 속에서 종합 순위가 갈리고, 옐로 저지를 지키거나 빼앗는 에이스들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길고 가파르며 일정하지 않은 오르막, 능선만 남은 풍경이 포인트. ⑨ 알프 뒤에즈는 투르를 상징하는 산악 코스다. 극단적인 경사와 관중이 밀집된 21개의 헤어핀(급커브)에서는 수많은 명승부가 만들어진다. 지그재그 도로를 따라 인파를 뚫고 오르는 라이더의 움직임에서 응축된 힘을 느낄 수 있다. ①⓪ 지형과 시간을 이겨낸 자에게만 주어지는 피날레. 도심 서킷에서는 몽마르트 언덕을 세 번 통과해 대망의 개선문으로 향한다. 화려한 행렬과 축제의 에너지가 가득한 파리를 느낄 수 있다.
세레머니 CEREMONYㅣ김성지 패션 에디터

① 아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레안드로 트로사르. 양손을 둥글게 말고 망원경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② 킬리안 음바페의 자신감 넘치는 팔짱 세리머니. 그의 동생에게 배운 것이라고. ③ 축구 종가의 주장은 득점 후 뛰어올라 허공에 어퍼컷을 날린다. ④ 세르주 그나브리는 NBA 스타 제임스 하든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다. 상대팀을 요리한다는 패기 넘치는 모션. ⑤ 세리머니 부자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가장 많이 선보이는 수화기 손동작. 뮤지션 드레이크의 뮤직비디오 속 동작을 따라 한 것으로 가장 많이 뽐내는 동작이다. ⑥ 2019-2020 시즌부터 X자 세리머니에서 양 주먹을 맞대는 모션으로 변경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⑦ 2019년부터 시작한 주드 벨링엄의 세리머니. 두 팔을 벌려 하늘 높이 뻗는다. ⑧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의 무릎 슬라이딩. 중요한 경기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세리머니를 펼친 후 홈구장을 용광로로 만들었다. 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일명 ‘호우’ 세리머니. 펄쩍 뛰어올라 “Siuuuu”라고 외친다. 포루투칼어로 ‘좋아!’라는 의미. ①⓪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따라 한 파울로 디발라의 ‘브이 마스크’ 모션. 축구계 대표 미남 디발라가 펼치니 마치 배우가 연기하는 것 같다. ①①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은 후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가부좌를 튼다. ①② 농구 유니폼 수집이 취미인 베냐민 세슈코는 덩크 세리머니를 즐긴다. 실제로도 종종 농구를 즐긴다고 한다. ①③ 아스날 FC의 신입생은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속 베인에게 영감 받은 마스크 세리머니를 펼친다. 양손을 깍지 끼고 눈만 보여주는 형태. ①④ 축구계의 스나이퍼 필 포든. 골을 넣으면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 총을 발사한다. ①⑤ 마커스 래시포드는 골을 넣은 후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검지로 관자놀이를 누른다. 이후 여러 선수가 모방하는 중. ①⑥ 첼시 FC의 에이스 콜 파머는 자신의 이름에서 유래한 동작을 펼친다. 추워하는 듯한 ‘콜드’ 모션. ①⑦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 순간을 오래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①⑧ 축구계 최고의 멋을 자랑하는 엠레 잔의 셀러브레이션. 힘찬 무릎 슬라이딩 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관중석과 카메라를 응시한다.
러닝 RUNNINGㅣ이재위 디지털 디렉터

① 파리 마라톤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작해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시내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난다. 사진은 에펠탑 근처 트랙에서 훈련하는 모습. ② 흙과 먼지로 온통 더럽혀진 트레일 러닝화. ③ 봄이 지나고 더운 날씨가 다가오면 트레일 러닝 시즌이 시작된다. 작년 6월에 참가했던 동해 스카이 레이스. 너무 더워서 초원의 하마처럼 몸에 진흙을 바르고 달렸다. ④ 가장 최근에 참가한 2026 서울 마라톤. 2시간 47분 10초로 PB를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라톤 대회로 매년 3만여 명의 러너가 출전한다. ⑤ 매년 10월에 열리는 춘천 마라톤은 러너들 사이에서 ‘가을의 전설’이라 불린다. 러너들에게는 여름에 흘린 구슬땀에 대한 성적표를 받아보는 날이다. 초가을의 조금 더운 날씨 속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⑥ 서울 마라톤에서 잠실대교를 건너고 있다면 결승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35킬로미터를 지나는 시점이라 몸이 무겁지만 마라톤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⑦ 동해 스카이레이스가 열린 망운산은 몇 해 전 큰 산불이 났다. 큰 나무는 모두 소실되고 작은 생명이 다시 자라나는 중이다. ⑧ 시드니 마라톤이 첫 월드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던 지난해, 래퍼 레디와 함께 완주하던 장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레디는 달리기를 통해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⑨ 2시간 4분대로 일본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오사코 스구루 선수와 뒤를 잇는 료타 콘도 선수. 도쿄 마라톤에는 매년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①⓪ 파리 마라톤의 메달은 지금껏 받아본 수많은 마라톤 메달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①① 2025 동해 스카이 레이스 42킬로미터 코스의 누적 고도는 약 2,000미터였다. 팔 한쪽에 고도표를 새기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①② 춘천 마라톤은 유독 오르막길이 많다. 마라톤을 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다. 길바닥에 누워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①③ 도쿄 마라톤에 출전한 러너들이 스타트 지점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도쿄 마라톤은 당첨 확률이 10퍼센트에 불과하다. ①④ 모델 이세한의 페이서로 함께 달린 2025 JTBC 마라톤. 그의 첫 서브3 기록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 ①⑤ 호주 골드코스트 마라톤은 서핑 포인트가 즐비한 해변을 따라 달린다. 마라톤이 끝나자마자 바다로 뛰어들어가 리커버리 서핑을 했다.
트레이드 마크 TRADEMARKㅣ신기호 피처 디렉터

① 오래전부터 하든의 필살기는 스텝백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짜는 낮은 드리블을 하며 페이트 존 깊숙한 곳에서 올리는 레이업 슛이다. 공이 림을 통과하기 전까진 하든이 올려놓은 것이 슛인지, 앨리웁 패스인지 도무지 알 수 없으니까. ② 때 되면 착착 들어오는 데빈 부커의 슛 덕분에 그의 소속팀, 피닉스 선즈는 건물주가 됐지, 아마. ③ 앤서니 데이비스의 장기를 ‘서 있기’라고 말하면 ‘농알못’ 소리를 들으려나. 하지만 허리에 두 손을 올린 채 페인트 존 중앙에 우뚝 서있는 AD는 정말이지 압도적인 철옹성 그 자체인 걸 어쩌겠나. ④ 커리의 장기를 말하며 ‘3점 슛’이라는 뻔한 대답을 하는 건 되레 커리를 무시하는 일일 수도 있다. 드리블, 패스, 픽앤롤, 그리고 나잇 나잇 세리머니까지, 잘하는 게 이렇게나 많으니까. 하지만 에디터가 꼽은 커리의 최고 능력은 기술이 아닌 마음가짐, 혹은 태도. 그러니까 앞에 누가 붙어도 던지고 말겠다는 강심장! ⑤ 골밑이건 미들이건, 외곽이건 언제, 어디서든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 케빈 듀란트. 무엇보다 2미터 11센티미터의 장신에서 쏘아 올리는 타점 높은 페이드 어웨이는 그의 컨디션이 나쁠 땐 십중팔구요, 좋을 땐 백발백중이다. ⑥ 패스면 패스, 슛이면 슛, 수비면 수비. 공수 모든 면에서 육각형의 균형 잡힌 능력치를 가진 루카 돈치치. 그의 장기 중 으뜸을 꼽으라면 에디터는 허슬 플레이에 한 표. 공을 향한 집념이 그의 무릎을 상하게 하는 건 마음 아픈 일이지만, 경주마 같은 그의 돌진을 마주하는 일은 늘 짜릿하니까. ⑦ 움직이는 난공불락의 성, 즈루 할러데이의 수비를 떨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신발을 고쳐 신을 때라는 말이 있을 정도. ⑧ 웸반야마의 트레이드마크는 길쭉한 팔과 다리일까? 에디터의 생각은 좀 다르다. 그의 무릎을 지켜주는 가벼운 체중이야말로 타고난 장기라면 장기! ⑨ 역시 중요한 건 기세라 했던가. 케빈 러브를 다리 사이에 두고 꽂아 넣은 덩크 슛, ‘Morant on Love’를 시작으로 모란트의 덩크는 눈앞의 모든 장대숲을 부쉈다. 이미 산산 조각난 ‘장대숲’에는 NBA 최장신, 웸반야마도 포함돼 있다. ①⓪ 노마크, 속공 찬스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공을 잡으면 팬들은 자세를 가다듬고 그의 우아한 원 핸드 덩크를 감상할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공을 림에 꽂으며 코트로 천천히 내려오면 팬들은 ‘킹 제임스’를 연호하지!
팀 유튜브 채널 TEAM YOUTUBE CHANNELㅣ조서형 디지털 에디터

① KT소닉붐_tv 퍼포먼스가 강조된 수원 농구팀의 유튜브 채널. 선수의 활약 장면을 집중 편집한다거나 경기 주요 장면을 선수가 리뷰하는 식의 하이라이트를 강조한다. 농구의 순간적인 폭발력에 몰입할 수 있다. ② 전북현대모터스 업로드한 영상이 3천 개가 넘는 K리그 왕조. 하이라이트, 선수 인터뷰, 팀 행사와 시즌 영상 등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편집과 그래픽, 메시지 전달력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잘된 브랜딩의 정석과도 같다. ③ 현대건설배구단 리스트 내 유일한 여성팀. 선수 일상과 인터뷰, 팬 이벤트를 통해 남녀 팬들과 모두 소통한다. 기업 브랜드 톤을 유지한 안정적이고 정돈된 콘텐츠를 소개한다. ④ Eagles TV ‘입덕 제조기’라 불리는 구독자 약 54만 명의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채널. 밈, 챌린지, 패러디와 치어리딩 안무 등을 적극 활용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보게 만드는 콘텐츠 구조를 갖췄다. ⑤ KE_JUMBOS V리그 최강 팀 중 하나인 인천대한항공 점보스의 유튜브 채널. 팀 구조와 전술, 흐름을 자세히 다뤄 기존 팬들이 팀에 더 몰입하도록 돕는다. ⑥ 광주FC 경기 전 준비부터 라커룸의 긴장감, 팀의 언더독 서사와 맞물린 매치 다큐멘터리 ‘불새’ 시리즈가 매번 눈물을 쏟게 한다. 하프타임의 질책과 경기 후 침묵까지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는 팀의 순간을 켜켜이 쌓아낸 영화 같은 채널. ⑦ SK knights 선수와 감독의 농구 경기 리액션을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채널. 인상적인 콘텐츠는 선수들이 직접 고른 노래로 만든 플레이리스트. 핀터레스트 속 주인공 감성 섬네일이 특히 돋보인다. ⑧ 울산 HD FC 구단 자체에서 아예 방송국을 차린다면 이런 느낌일까? 고정 포맷을 가지고 진행자가 영상을 이끌어 나간다. 대표 포맷은 UHTV 라이브 방송. 경기 전부터 종료 후 토크까지 전문 아나운서가 실시간 중계를 진행한다. 댓글로 소통하기 위한 팬들로 문전성시. ⑨ LGTWINS TV 구독자 약 32만 명을 보유한 채널. 대표 시리즌 ‘덕아웃 직캠’,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는 선수를 구경하는 콘텐츠로 마치 한 편의 관찰 예능을 보는 것 같다. ①⓪ FC서울 팬들 마음 누가 이렇게 잘 알아주는 거예요? 집에서도 직관 간 느낌 드는 현장 스케치부터 응원가 플레이리스트, 하이라이트, 훈련 영상, 선수 인터뷰, 쇼츠까지 축구 팀 유튜브가 할 수 있는 거 다 해내는 채널.
나만의 GOATㅣ박지윤 디지털 에디터

① 필 위자드 웹서핑 중 발견한 미남을 올림픽 무대에서 볼 확률은 몇 퍼센트일까. 그렇게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2024년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의 첫 금메달을 깨문 남자가 되었다. ② 세바스티안 베텔 F1의 원조 망나니, 도로 위 무법자 베텔. 차에 이름을 붙이고 사랑을 듬뿍 주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발해서는 욕을 퍼붓고, 이기면 아이처럼 기쁘게 소리를 지르고. 유치함과 집요함, 어딘가 소년 같은 기질이 베텔을 더 사랑하게 만들었다. ③ 이상화 이상화의 레이스 끝에는 언제나 눈물 한 방울이 있었다. 나무를 깎듯 자신을 벼리고 또 벼려 한계치를 끌어올리는 스포츠인다운 정신은 강하고 냉철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④ 하뉴 유즈루 하뉴의 연기는 늘 스포츠와 공연의 경계 어딘가에 있었다. 지금은 경쟁 무대는 내려왔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스케이팅은 여전히 계속된다는 듯한 태도는 영원히 기억될 거다. ⑤ 기성용 그때 그 시절 한국 축구를 봤다면, 셀틱의 기성용을 사랑하지 않은 자는 없을 것이다. 그 시절 유럽파의 낭만은 대개 셀틱의 기성용으로부터 시작됐고, 그의 해외 리그행은 수많은 축구 키즈를 만들었다. 인터넷을 달군 희대의 명대사,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지금 생각하면 그 거침없던 입담마저도, 어쩐지 조금은 그립다. ⑥ 김연아 김연아를 떠올리면 결국 마지막 무대 ‘아디오스 노니노’로 돌아가게 된다. 안녕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연기를 보며 마음으로 울었다. 그녀의 모습을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⑦ 슈테피 그라프 테니스 역사에서 가장 설명이 쉬운 전설 중 한 명. 통산 22개의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107개의 단식 타이틀, 그리고 여자 선수 최다인 세계 랭킹 1위 377주. 이미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이다. ⑧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잘생긴 축구 선수는 많지만, 축구까지 잘생긴 선수는 드물다. 유벤투스의 유스 출신이자 로컬 보이, 그리고 유벤투스의 황금기를 함께한 선수다. 그가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단복을 입고 출근하던 날의 사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⑨ 다르빗슈 유 마운드 위에 시옷 수염의 남자가 올라가면 마음을 가라앉히곤 한다. 늘 잘 던지고, 좀처럼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기 몫을 해내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나는 여전히 그가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을 오래 보고 싶다.
CUSTOMㅣ정유진 패션 에디터

① 미국 프로 골퍼 빌리 호셜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커스텀 골프 백. 골퍼에게 골프백은 말하자면 이동식 광고판이다. 클럽을 고를 때도, 샷을 치기 전에도 골프 백은 늘 중계 화면 한쪽을 차지하니까. 빌리 호셜은 스폰서의 로고 대신 영국의 축구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엠블럼을 새겼다. 이 남자, 축구에 이렇게나 진심이다. ②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의 커스텀 스케이트보드. 구성은 심플하고, 컬러 대비는 명확하다. 몬스터 에너지 서체로 랩핑한 이름이 시그니처. ③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달성한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의 경기복은 중국 대표팀 스폰서 안타가 만든 것. 오직 에일린 구만을 위한 디자인으로, 중국 전통 청화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은은한 옥색이 특징이다. 가슴과 팔에는 용 패턴을 넣어 그의 힘과 자신감을 표현했다. ④ 스켈레톤 김지수 선수의 헬멧. 탈춤과 한글, 호랑이를 그린 헬멧은 2026년 동계올림픽 이후, IOC의 제안으로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됐다. 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야구 선수, 브라이스 하퍼의 하늘색 야구 배트. 아이들의 낙서가 그려진 배트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됐던 그가 지난해 4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하늘색 배트를 들고 나왔다. 하늘색 배트는 다름 아닌 셋째의 젠더리빌. ⑥ 미국 프로 복서 에드가 베를랑가의 별명은 ‘Chosen One(선택받은 자)’. 1라운드에 KO 연승을 거두며 붙은 수식어다. 그는 이 문구를 활용한 커스텀을 자주 선보이는데, 최근에는 복서 쇼츠와 저지에 스톤으로 ‘Chosen one’을 장식했다. ⑦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당시 ‘Black Lives Matter’를 레터링한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출전했다. ⑧ 커스텀 농구화 애호가, 스펜서 딘위디. 그의 경기가 유독 기다려지는 이유다. ⑨ 다양한 디자인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루이스 헤밀턴의 커스텀 헬멧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건 단연 2023년 일본 그랑프리 헬멧. 일본 아티스트 소라야마 하지메가 디자인한 것으로, 미래적인 크롬 메탈 디자인이 특징이다. ①⓪ 코트를 런웨이로 만드는 나오미 오사카의 커스텀 룩. 머리부터 발끝까지 색감을 맞추거나, 리본을 프린지처럼 늘어뜨려 점프할 때마다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