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뉴욕의 컬트 남성복 브랜드 제품이다.

제레미 앨런 화이트는 야구모자를 유독 좋아한다. 한때 그는 뉴욕 메츠 모자 없이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레드카펫을 제외하면 거의 머리에 붙어 있는 수준이었다. 커피를 사러 갈 때도, 파머스 마켓에 갈 때도, 헬스장에서 나올 때도 늘 같은 모자였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영원한 것은 없다. 오랫동안 함께한 뉴욕 메츠 모자는 결국 은퇴할 시기를 맞았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찾아왔다.
드라마 ‘더 베어’의 주인공인 화이트는 최근 자신만의 새로운 모자 컬렉션을 조용히 구축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디자이너 에밀리 던 롱의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고, 올해 4월에는 강황색에 가까운 독특한 컬러의 뉴욕 메츠 모자를 다시 선택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꼭 알아둘 만한 브랜드의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바로 스몰 토크 스튜디오다.

뉴욕 가먼트 디스트릭트에서 닉 윌리엄스와 필 에이어스가 설립한 스몰 토크 스튜디오는 워크웨어, 빈티지 아메리카나, 아티스트 감성의 남성복이 절묘하게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브랜드다. 처음에는 윌리엄스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활용한 단 한 벌짜리 의류를 만들며 시작했지만, 현재는 뉴욕 패션 신에서 가장 흥미로운 ‘언더더레이더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패션 애호가들이 유독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아 발견의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화이트가 선택한 제품은 ‘쿨 리버’ 컬러의 ‘투어리스트 캡’이다. 이 모자는 뉴욕 관광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념품 모자에 대한 오마주다. ‘I ❤️ NY’ 티셔츠 옆 회전식 진열대에 걸려 있을 법한 바로 그런 스타일이다. 뉴욕에서 제작된 이 제품은 100% 코튼 트윌 소재를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구조의 5패널 디자인과 안감 처리된 내부, 그리고 뒷면 버클 클로저를 갖췄다. 전면 패널은 형태를 유지할 정도의 적당한 강성을 지녔지만 딱딱하지 않으며, 브랜드에 따르면 사용할수록 더욱 멋스럽게 에이징된다.

아쉽게도 현재 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애용하는 이 모자는 거의 모든 판매처에서 품절 상태다. 하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모자를 찾고 있다면 대안은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례는 화이트가 단순한 메츠 팬을 넘어, 이제는 뉴욕의 숨은 남성복 브랜드들까지 섭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올여름 빈티지 감성과 워크웨어 무드를 좋아한다면 스몰 토크 스튜디오는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