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뱅크시의 국내 첫 전시 ‘아트 오브 뱅크시’가 열린다

2021.06.14주현욱

이스탄불, 암스테르담, 멜버른, 앤트워프, 베를린 등 11개 도시를 거쳐 아시아 첫 전시로 서울을 찾는다.

얼굴 없는 아티스트 뱅크시의 대규모 전시 ‘아트 오브 뱅크시’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을 찾는다. 뱅크시의 오리지널 아트워크는 물론 <풍선 든 소녀>, <폭탄 허거>, <펄프 픽션>, <꽃 던지기> 등의 대표적인 벽화와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인쇄물, 사진, 조각품, 설치미술 작품 등 130개 이상의 작품들이 소개되며, 일부 작품들은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 재현될 예정이다.

뱅크시는 평범한 건물 외벽에 그래피티를 그려놓고 사라지거나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칭한다. 그의 수수께끼 같은 예술적 행보는 영국 현지에서 ‘뱅크시 맵(Banksy Map)’이 생길 정도로 인기다. 또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관해 작품으로 하여금 핵심을 찌르는 등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해석해 공감을 이끌어내왔다. 브리스톨 시에서 주민들에게 뱅크시 작품들을 없애기를 원하는지 물었을 때, 97%의 주민들은 기꺼이 그것들이 자신들의 지역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답했을 정도. 전시기획사 LMPE컴퍼니 측은 “1,545m2(약 460평) 이상의 대규모 공간에서 펼쳐질 이번 전시는 방금 전 뱅크시가 전시장을 몰래 방문해 작품을 그리고 홀연히 떠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그의 대표적인 거리예술 작품을 원형 그대로 재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뱅크시의 익명 신분 때문에 그의 직접 허가를 받지 않았다. 뱅크시의 예술 세계를 축하하고 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헌정 전시회다. 이미 인터파크에서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시작했으며, 전시 티켓 판매율 62%의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트 오브 뱅크시는 오는 7월 30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린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아트 오브 뱅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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