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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비용 아끼자! 셀프 이발 시도하기 전 알아야 할 7가지

2025.06.27.박한빛누리

물가가 오르고 생활비가 빠듯한 요즘, 고정 지출 중 하나인 미용실 비용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예전에는 블루클럽에서 5천 원이면 잘랐는데, 체감상 6배는 오른 것 같다. 기안84처럼 집에서 잘라볼까? 막상 시도하려면 막막하다. 괜히 미용실에 한 번 더 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건 아닐지 두려워 겁이 난다.

적절한 도구부터 준비하자 : 이발기, 가위, 거울은 필수

장인은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우리는 장인이 아니다. 셀프 이발에서 제일 중요한 건 장비빨. 저렴한 이발기로는 쥐가 파먹은 것처럼 머리카락이 뚝뚝 끊기게 잘린다. 최소한 날이 잘 드는 전기 이발기, 가위, 빗, 그리고 후두부까지 보이는 3면 거울을 준비하자. 이발 전후 머리카락을 정리할 수 있는 목에 두르는 커버(이발보)도 있으면 좋은데, 이 정도면 그냥 미용실에 가는 게 나을지도?

처음은 투블럭이나 상고부터 시작하자

혼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자를 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자. 투블럭이나 상고 스타일은 기계로 옆머리와 뒷머리만 정리하면 되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낮다. 층내기나 긴 머리 스타일링은 몇 번 해본 후에 도전하자.

물기 없는 마른 머리에서 시작하자

미용실에서는 보통 물을 뿌리고 자르지만, 셀프 이발은 마른 상태에서 자르는 걸 추천한다. 젖은 머리는 머리카락이 길어 보이고 머리카락의 방향도 쉽게 바뀌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으로 못 자를 수 있다.

0.3cm씩, 천천히, 조금씩 자르자

한 번에 많은 양을 자르면 실수할 확률이 높다. 돌이킬 수 없는 대참사를 막으려면 아주 조금씩 잘라나가야 한다. 기계나 가위를 사용할 때는 “이렇게 조금 잘라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천천히 자르자.

머리카락 방향과 머리 모양을 이해하자

자신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방향과 뒤통수 곡선, 가마 위치 등을 파악해야 이질감 없는 커트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뒷머리가 납작한 사람은 너무 짧게 자르면 두상이 더 눌려 보일 수 있다. 가마 근처는 가급적 길이를 남겨 둬야 자연스럽다.

자르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사진 참고는 필수

무작정 자르기 시작하면 중간에 스타일이 애매해져 포기하게 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셀프 이발’ 영상이나 원하는 스타일 사진을 미리 익혀두자. 자르고 싶은 형태가 명확해야 실수할 확률도 줄어든다.

마무리 정리는 반드시 손거울로 확인하며 천천히

가장 실수가 많은 부분은 바로 뒷머리 경계와 귀 주변이다. 정면 거울만 보고 정리하면 비대칭이 되기 쉽다. 손거울을 들고 3면을 번갈아 가며 확인하자. 뒷머리 경계선을 자를 땐 가위보다는 빗과 이발기를 이용하자. 그래야 깔끔하게 잘린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