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세 컬러웨이와 다음 메가 협업을 알고 있다면, 내년에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지도 분명해진다.
스니커헤드라면 언제나 다음 빅 히트를 찾기 마련이다.

아디다스 BW 아미부터 나이키 아스트로그래버까지, 올드 보이들이 새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수십 년 전에 완성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향수 탓이든, 틱톡 탓이든, 아니면 절대 사라지지 않는 위대한 디자인 덕분이든 간에 올드스쿨 실루엣은 다시금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빈티지 러닝화를 좋아하든,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트레이너에 끌리든, 과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멋져 보인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안에 제대로 터질 운명을 지닌 20켤레를 살펴본다. 참고로 미리 말해두자면, 삼바는 여기 어디에도 없다.
아디다스 BW 아미
지난 3월, 아디다스 BW 아미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컬러 조합 몇 가지와 함께 조용히 복귀했지만, 2026년을 향해 폭발 직전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원래는 1970년대 독일군을 위해 설계된 트레이닝화로, 말끔한 가죽 어퍼와 검솔 조합 덕분에 삼바의 완벽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렇다, 이 실루엣이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의 영감이 된 바로 그 모델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컬러와 협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BW 아미는 당신의 신발장을 완전히 장악할 준비를 마쳤다.

아디다스BW Army ‘Cloud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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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인티미데이션
아디다스 인티미데이션은 1999년, 브랜드의 ‘Feet You Wear’ 시리즈의 일환으로 처음 코트에 등장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과장된 곡선을 강조한,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인 농구화 라인이었다. 수십 년간 금고 속에 잠들어 있던 이 모델이 변주를 더해 돌아왔다. 오리지널 버전이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요란한 로고 투성이였다면, 이번 복각은 한층 더 정제되고 차분해졌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이 변화는 꽤나 성공적이다. 호주의 할 스튜디오와의 새로운 협업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디다스의 가장 괴짜 같은 90년대 디자인조차 2026년에도 여전히 잘 먹힌다는 증거다.

아디다스Hal Studios x Adidas Intimidation ‘Core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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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이탈리아
아디다스 이탈리아는 1960년 로마 올림픽을 위해 처음 설계된, 브랜드 초기의 전천후 트레이닝화 중 하나다. 1959년 첫 출시 당시, 전량 이탈리아에서 제작됐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최근 몇 년간 몇 차례 재발매가 있었지만, 이탈리아 생산은 아니었다. 이 독일 거인은 다시 한 번 프리미엄 가죽을 사용해 이 모델을 선보이며, 스페셜 박스와 더스트 백이 포함된 ‘카드보드 브라운’ 컬러를 내놓았다. 오래 신을 수 있는 테라스 무드의 트레이너를 찾고 있다면, 형제여, 바로 이거다.

아디다스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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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 6
에어 조던 6는 내년에 35주년을 맞이한다(HBD!). 그리고 조던 브랜드는 제대로 힘을 주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모델은 마이클 조던이 생애 첫 챔피언십을 거머쥐는 데 기여한 신발이며,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농구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26년에는 우리가 실제로 보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던 전설적인 컬러웨이, ‘리버스 인프라레드’도 드디어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몇 가지 아주 특별한 협업까지 소문이 도는 상황. AJ6 팬이라면, 꽤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나이키에어 조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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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 스파이즈이크
에어 조던 스파이즈이크는 언제나 점프맨 라인업 속 언더독 같은 존재였다.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모델은 그의 마스 블랙몬 시대에 대한 러브레터로, 에어 조던 3, 4, 5, 6, 20의 요소를 한데 섞어 놓았다. 늘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그 상황이 바뀔지도 모른다. 20주년을 앞두고 조던 브랜드가 한껏 기어를 올리고 있고, 스파이즈이크는 마침내 그에 걸맞은 사랑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나이키에어 조던 스파이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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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식스 젤-님버스 10.1
아식스가 부활시키고자 했던 모델은 젤-카야노 14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용히 판을 장악하고 있는 건 젤-님버스 10.1이다. 2008년 젤-님버스 10을 살짝 리프레시한 이 모델은 유선형 어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부드러운 젤 포드와 재설계된 미드솔을 더해 한층 뛰어난 반발력을 제공한다. 키코 코스타디노프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Y2K 아카이브에 집중하는 아식스의 행보 덕분에, 10.1은 빠르게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머지않아 틱톡에서 도배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아식스젤-님버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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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퓨처
메종 마르지엘라 퓨처는 엄밀히 말하면 레트로는 아니다. 2011년에 첫 출시했으므로. 하지만 여기 포함될 자격은 충분하다. 존 갈리아노 재임 시절 탄생한 이 스니커즈는 럭셔리 스니커즈의 개념을 재정의했다. 매끈한 가죽, 거대한 벨크로 스트랩, 로고도 기믹도 없는 디자인. 퓨처는 뭔가 다른 것을 원하던 래퍼, 스타일리스트, 스니커헤드들의 필수템이 됐다. 그 영향력은 이지 부스트 750부터 피어 오브 갓 1까지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마르지엘라는 오리지널 컬러웨이로 퓨처를 다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갑자기 2011년으로 되돌아간 기분이다.

메종 마르지엘라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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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740
뉴발란스 740은 NB가 농구 코트에서 진지하게 활약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1980년대 LA 레이커스의 전설 제임스 워디가 착용했던 이 모델은, 패딩 칼라와 스웨이드 오버레이를 갖춘 묵직한 하이탑 농구화였다. 650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계보다. 하지만 올해 초 재출시된 버전은 러닝화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재해석됐다. 메시 어퍼, 가죽 패널, 두툼한 폼 미드솔까지 갖췄다. 변화는 다소 의외였지만, 빠른 품절 속도를 보면 분명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뉴발란스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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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1000
뉴발란스 1000만큼 만족스러운 2막을 맞이한 스니커즈도 드물다. 이 모델은 1999년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도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하이 퍼포먼스 러닝화였다. 작년에 부활한 버전은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하면서도, 쿠셔닝을 업그레이드해 더 편안하고 탄력 있게 만들었다. 초반에는 깔끔한 컬러 위주로 출시됐지만, 이제 자리를 잡은 만큼 더 실험적인 버전과 한정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클래식을 해체적으로 재해석한 1000D 파생 모델까지 등장했다.

뉴발란스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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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베이킨
나이키 마니아들에게 가장 논쟁적인 농구화를 꼽아보라고 하면, 대부분 에어 베이킨을 언급할 것이다. 1997년 처음 출시된 이 신발은 물결치는 디자인, 과감한 그라데이션, 과장된 “에어” 브랜딩으로 스니커 세계를 양분시켰다. 하지만 최근 슈프림 협업 덕분에 베이킨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나이키는 이를 레트로 라인업의 상시 모델로 가져갈 계획이라는 소문도 있다. 호불호는 분명하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이 신발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 된다.

나이키에어 베이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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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맥스 96
에어 조던 6처럼, 나이키 에어 맥스 96 역시 2026년 30주년이라는 큰 생일을 앞두고 있다. 에어 맥스 95를 디자인한 세르히오 로자노의 작품으로,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오버레이와 두툼한 솔 유닛으로 공격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에어 맥스 패밀리 속에서 이단아 같은 존재였지만, 새로운 협업 소문과 ‘골든로드’ 컬러의 복귀 덕분에 마침내 재평가받을 조짐이다. 시끄럽고, 타협 없으며, 90년대 중반 감성 그 자체다.

나이키에어 맥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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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리주버네이트
오늘날 크록스 킬러로 알려진 리주버네이트의 전신은 사실 나이키 에어 리주버네이트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출시된 이 모델은 격렬한 운동이나 러닝 후 발의 회복을 돕기 위해 설계됐다. 이후 조용히 사라졌지만, 올해 꼼데가르송이 이를 다시 불러냈다. 협업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이키는 이미 기본 컬러들을 출시했고, 추가 발매도 예정돼 있다.

나이키에어 리주버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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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아스트로그래버
스니커 문화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전, 나이키 아스트로그래버는 이미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1970년대 미식축구 트레이닝화로, 대학 선수들과 진지한 플레이어들이 착용하던 모델이다. 현재 이 신발은 보디와의 협업 덕분에 뜻밖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잊혀졌던 모델을 단숨에 ‘그레일’로 끌어올린 이 협업 이후, ‘퍼’나 ‘소프트 옐로’ 같은 일반 발매 컬러도 등장했다. 아스트로그래버는 이제 스포츠웨어 유물이 아닌 스트리트웨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2026년을 대표할 레트로 스니커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나이키아스트로그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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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문 슈
문 슈가 없었다면, 나이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1972년 빌 바우어만의 실험적인 와플 솔과 함께 수작업으로 제작된 이 신발은 역사상 가장 희귀한 트레이너 중 하나다. 오리지널은 단 12켤레만 만들어졌다. 올해, 자크뮈스의 손길을 거쳐 다시 돌아왔다. 셔링 처리된 나일론과 짧은 결의 스웨이드를 사용한 세 가지 컬러웨이로 재해석됐다. 헤리티지와 하이패션이 절묘하게 섞인 협업이었고, 소문이 사실이라면 추가 발매도 이미 준비 중이다.

나이키문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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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삭 다트
나이키 삭 다트는 2004년, 후지와라 히로시·팅커 햇필드·마크 파커가 이끌던 실험 라인 HTM의 일환으로 처음 등장했다. 우븐 어퍼, 신발끈을 대신하는 반투명 미드풋 스트랩을 갖춘 슬립온 러너로, 시대를 한참 앞서 있었다. 2015년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함께 복귀했을 때 즉각적인 그레일이 됐고, 다시 조용히 사라졌다. 하지만 2026년, 상징적인 ‘트리플 블랙’ 컬러로 재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우리는 이미 준비 완료다.

나이키삭 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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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바이서
푸마 바이서는 2000년대 초반, 푸마의 실험적인 디자인 아카이브에서 등장했다. 산업 디자이너 페터 슈미트가 설계한 이 모델은 아웃도어 기능성과 브루탈리즘 미학을 결합했으며, 클라이밍 기어에서 영감을 받은 톱니 모양 솔이 특징이다. 오랫동안 소수 컬렉터들만 아는 존재였지만, 푸마의 최근 아카이브 재조명과 대형 디자이너 협업 소문 덕분에 다시 대화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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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킹 인도어
디자이너 협업에 열광하는 시대 속에서, 진짜 ‘최초’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98년, 질 샌더 x 푸마 킹 인도어가 바로 그 시작이었다. 독일 디자이너 질 샌더는 평범한 실내 축구화를 프리미엄 카프스킨과 골드 디테일로 격상시켰고, 이는 스포츠웨어가 럭셔리 패션으로 넘어가는 초기 사례 중 하나였다.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이 협업은 다시 돌아와 오리지널만큼 빠르게 완판됐다. 키드슈퍼, 리프리젠트와의 새로운 협업까지 더해지며, 킹 인도어는 다시 왕좌를 되찾을 준비를 마쳤다. 어쩌면 스피드캣을 넘어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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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괴짜 감성이 2026년 스니커 트렌드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보다 더 기이한 트레이너는 없다. 1994년 데뷔 당시, 끈 없는 에어 챔버 시스템과 골격 같은 디자인은 시대를 수십 년 앞서 있었다. 현재 크록스의 크리에이티브 혁신을 이끄는 스티븐 스미스의 작품으로, 퍼포먼스 스니커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아리스, 메종 마르지엘라, 니들스와의 대형 협업 이후, 퓨리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리복인스타펌프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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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몬 XT-위스퍼
살로몬 XT-위스퍼는 XT-4, XT-6, ACS 프로만큼 즉각적인 인지도는 없지만, 브랜드 내에서 가장 흥미로운 실루엣 중 하나로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 1999년 XT-호크 트레일 슈즈의 여성용 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이 모델은 가벼운 메시 어퍼와 실제 퍼포먼스를 위한 접지력 좋은 솔을 갖췄다. 올해 살로몬은 이를 남성 라인까지 확장했고, 반응은 매우 좋다. 살로몬 협업이 원래도 드문 편인 데다, 최근 아리스, 빔스, 샌디 리앙과의 협업 흐름을 보면 XT-위스퍼는 가장 요란한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살로몬XT-위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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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코니 프로그리드 트라이엄프 4
사코니 프로그리드 트라이엄프 4는 2007년, 반짝이는 메시와 조형적인 미드솔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기에 처음 등장했다. 원래는 진지한 러너를 위한 진지한 러닝화였지만, 날렵한 미학 덕분에 초기 스트리트웨어 신에서도 사랑받았다. 현재는 제이 팁스와 웨스트사이드 건 같은 아티스트들 덕분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두툼한 Y2K 실루엣과 리플렉티브 디테일은 테크 러너 리바이벌 속에서 이 모델을 ‘숨은 강자’로 만들었다. 아직 하입 슈즈는 아니지만, 어느새 필수템이 되어 있을 그런 신발이다.

써코니Jae Tips x Saucony ProGrid Triumph 4 ‘Peach 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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