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 워치는 브레이슬릿이나 가죽보다 나일론 NATO 스트랩에서 훨씬 더 쿨해진다. 색감과 질감이 더해지면서 ‘전시용’이 아닌 ‘착용하는 시계’로 성격이 바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꼽은, NATO에서 특히 빛나는 9가지 모델을 정리했다.

군대식 기원을 굳이 되짚을 필요는 없다. 나토 스트랩 시계의 진짜 매력은 거칠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있으니까. 어떤 시계이든 나토 스트랩을 채우는 순간 번들거림은 사라지고, 색감과 질감이 더해지며, 단순히 전시된 시계가 아니라 실제로 착용되고 있는 시계라는 인상을 준다.
시계 수집가 빌 애들러 역시 한때는 나토 스트랩 시계에 무관심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다 나토 스트랩을 장착한 씨걸 1963을 만나게 됐다. “처음부터 그 스트랩이 달려 있어서 그냥 받아들였죠. 제 첫 나토 스트랩이었어요.” 하지만 몇 년 뒤 친구에게 같은 씨걸 중국 공군 시계를 메탈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선물받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떤 시계는 나토 스트랩을 위해 태어났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 모델이 바로 그랬죠. 그린과 브라운 나토 스트랩은 시계의 거친 매력을 더 살려주고, 다이얼과도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게다가 나토 스트랩은 색상이 정말 다양해서 이 시계뿐 아니라 다른 시계에도 여러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어요. 롤렉스 익스플로러에 나토 스트랩을 매치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그 점이 핵심이다. 깔끔한 다이얼과 브러시드 케이스를 갖춘 툴 워치는 스틸이나 가죽보다 나일론 스트랩을 착용했을 때 더 날렵하고, 확실히 더 멋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나토 스트랩은 지나친 엄숙함을 누그러뜨리고, 시계의 개성을 끌어낸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스트랩을 바꿔보자. 작은 변화 하나가 시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IWC 스핏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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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전문 웹진 WatchReviewBlog을 운영하는 매튜 카테리어의 추천. 항공 밀리터리 DNA가 강한 스핏파이어는 의외로 나토와 궁합이 좋다. 정제된 파일럿 워치의 느낌을 한 톤 낮추고, 실용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카키나 어스 그린 컬러는 콕핏 감성을 극대화한다.
세이코 5 스포츠 필드 밀리터리 SRPG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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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즐기는 최고의 실험용 베이스. 단정한 필드 워치 디자인에 스트라이프 나토를 더하면 갑자기 스타일리시한 시계가 된다. 가격이 아니라 조합이 스타일을 만든다는 좋은 예.
해밀턴 카키 필드 익스페디션

해밀턴카키 필드 익스페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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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대표 필드 워치는 원래 가죽도 잘 어울리지만, 러기드한 나토를 채우면 훨씬 자연스럽다. 브러시드 케이스와 심플한 다이얼이 나일론과 잘 맞아 여행·데일리용으로 부담 없다.
튜더 서브마리너 Ref. 9401

튜더서브마리너 Ref. 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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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튜더 전문가 로스 포비가 꼽은 ‘가장 쿨한 조합’. 블루 스노우플레이크 서브마리너에 그레이 나토를 매치하면 1970~80년대 프랑스 해군 감성이 완성된다. 시대를 초월한 툴 워치 룩.
시걸 차이니스 에어 포스 1963

시걸 차이니스 에어 포스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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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들러가 꼽은 ‘나토 스트랩 입문 시계’. 크림 다이얼과 블루 핸즈는 그린·브라운 나토에서 훨씬 터프해진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용 스트랩으로도 최적이다.
볼더 벤처 오토매틱 필드 워치

볼더벤처 오토매틱 필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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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전술적인 분위기를 가진 모델. 매트 케이스와 컴팩트한 사이즈, 높은 가독성 다이얼이 텍스처 있는 나일론과 완벽히 어울린다. 스트랩이 원래 구성품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튜더 레인저

튜더 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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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mm 케이스의 단단한 필드 워치. 사막 카모나 톤온톤 베이지 나토는 샌드 컬러 다이얼과 훌륭한 조합을 만든다. 브레이슬릿보다 더 툴 워치답게 보인다.
오메가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300M 007 에디션

오메가씨마스터 프로페셔널 300M 007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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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mm 사이즈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드러운 나토는 착용감을 개선해준다. 블랙 모노톤 스트랩을 매치하면 임원용 다이버가 아니라 원정용 시계처럼 느껴진다.
롤렉스 익스플로러 1 Ref. 1016

롤렉스익스플로러 1 Ref.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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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에 나토 스트랩을 채우는 것은 일종의 플렉스다. 블랙 3-6-9 다이얼이 나일론 위에서 훨씬 실용적으로 변한다. 덜 귀해 보이고, 더 많이 차고 다닐 수 있는 탐험가의 시계가 된다.
왜 나토가 더 멋있어 보일까?
나토 스트랩은 다이얼의 컬러를 강조한다. 포멀함을 덜어내고 개성을 더할 수 있으며, 가볍고 편안하다. 무엇보다 저렴하게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간단하다. 툴 워치는 ‘완성된 오브제’가 아니라 ‘사용하는 장비’처럼 보일 때 가장 멋지다. 그리고 나토 스트랩은 그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만들어주는 장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