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가보지 못한 곳들을 체험하게 해준다. 영화나 연극도 마찬가지지만 소설은 그것들 보다 저렴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연인과 함께 읽으면 좋을 해외소설을 4권 추천한다. 주말에는 공원 벤치에 앉아 다정하게 같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소설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화 된 소설만을 준비했다.
이언 매큐언, 『속죄』

문학동네속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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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제목처럼 길고 긴 속죄를 다루고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 속죄의 중심에는 사랑이 놓여있다. 사랑에 대한 오해와 거짓말이 섞여 파괴되고 망가지는 인물들, 그리고 그 인물들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기나긴 속죄가 이 소설의 줄거리다. 다소 난해한 1부를 지나고 나면 폭풍처럼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이야기를 쭉 읽고 나면 사랑에 대해, 그리고 믿음에 대해 연인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제목은 <어톤먼트>이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영화로 무대를 옮겨 이야기를 나눠 봐도 좋을 것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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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가 사랑과 오해에 관한 소설이라면 이 소설은 사랑의 방식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소설의 주인공은 39세인 폴이다. 폴에게는 로제라는 근사한 애인이 있다. 그와는 오랜 연인 사이인데, 폴은 그를 사랑하면 할수록 고독을 느낀다. 로제는 마음 내킬 때만 폴을 찾으며 다른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등 몹시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때 폴 앞에 25세 건장한 남자 시몽이 등장한다. 그는 로제와는 달리 몹시 다정하고 폴밖에 모른다. 소설은 폴이 둘 사이에서 겪는 마음의 갈등을 상세히 묘사한다. 연인과 이 소설을 같이 읽고 서로가 원하는 사랑의 형태에 대해서 나눠보면 어떨까. 아마도 마음의 거리가 한 뼘은 더 가까워질 것이다. 영화의 제목은 <굿바이 어게인>이다.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민음사인생의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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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키티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나이에 쫓겨 서둘러 결혼한다. 그녀가 결혼한 남자는 세균학자 윌터. 그는 진실되고 진중한 남자지만, 키티는 그를 따분하다고 느낀다. 그런 키티에게 바람둥이 매력남 찰스가 나타난다. 둘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여기까지는 결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비슷한 전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후에 나오는 내용들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사실 이 소설의 핵심은 이후 전개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미리 말하면 재미가 없을 수 있으니 직접 읽어보는 걸 권장한다. 영화의 제목은 <페인티드 베일>이다.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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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한 소설이 모두 유럽 작가들의 소설이라면, 이 소설은 멕시코 작가의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멕시코 한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난 티타이다. 이 가문은 특이하게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막내딸이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전통이 있다. 그 전통으로 인해 티타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페드로와 결혼하지 못한다. 페드로는 티타의 곁에 있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티타의 언니인 로사우라와 결혼한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페트로, 그리고 그런 티타 앞에 나타나 티타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또 다른 남자 존. 티타는 이 두 남자 사이에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 독자들은 그런 티타를 보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그 고민은 연인과 나의 사랑의 방향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영화의 제목 또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