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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 이슈! 남자들 사이에서 독서 모임이 인기인 이유 5

2026.04.27.이재영

술잔을 드는 대신 책장을 넘기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지루하고 따분한 취미라고 여겨졌던 독서가 새로운 도파민으로 떠올랐다. 쇼트폼이 유행하는 현시점에서 반대로 정신의 고양과 지적 수준을 높이는 일이 유행이라는 것은 참 흥미롭다.

❶ 텍스트힙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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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고 노래를 부르던 악뮤의 이찬혁의 노래처럼 어느새부터 책은 안 멋진 것으로 인식되었다. 책은 나의 노력과 시간이 매우 많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인내심과 끈기도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더욱 빠르고 현란한 쇼츠, 릴스 등 SNS가 눈과 귀를 사로잡아 책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런데 요즘 책을 읽고 기록하는 것을 멋있다고 여기는 일명 테스트힙 문화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쇼츠와 릴스와 완전히 반대로 가는 문화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책이 더 이상 ‘진지한 사람’의 상징이 아니라 그저 ‘세련된 취미’의 하나가 된 것이다.

❷ 모임 플랫폼 활성화

예전엔 독서 모임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 사람을 구해야 할지 막막했다. 길거리에 종이를 붙일 수도 없었다.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쓰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위험부담이 컸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검색 한 번이면 트레바리, 문토, 프립, 소모임, 심지어 당근에서도 모임을 개설할 수 있다. 신분도 확실하다. 회칙을 정해 검증한 사람만 초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갖춘 것도 활성화의 중요한 이유다.

❸ 진지한 대화 친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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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들여다보며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그 때문에 같은 책을 읽더라도 모두 다르게 생각한다. 같은 책을 읽은 사람과의 만남은 서로의 생각을 더욱 깊게 아는 좋은 자리다. 남자들은 바로 이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진지한 생각을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정작 사회에서 만나는 관계에서는 진지한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 독서 모임에서는 모임의 특수함 때문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깊은 대화도 하고 모르던 부분도 채워가며 지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❹ 정신적인 건강함 추구

생각은 운동과 같아서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근 손실이 생긴다. 독서는 이런 생각 근육을 꾸준히 길러 ‘내’가 흔들리지 않고 삶을 살아가게 한다. 독서 모임은 책을 읽고 생각했던 것들을 편안하게 타인과 나누며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시야를 넓히는 좋은 활동이다. 또한, 독서 모임은 심리적 위안과 공감 능력을 얻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어 남자에게 더없이 좋다. 불안하고 외롭다면 책과 친해지자.

❺ 회식 문화에 지친 사람들의 새로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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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문화에서는 의무적이거나 관행처럼 해야 하는 일들이 여전히 많다. 밤늦은 회식, 업무시간 외 골프 라운딩, 형식적인 동기 모임 등. 남자가 가장 피로감을 호소하는 친목 문화들이다. 그 자리들의 공통점은 ‘말은 많은데 남는 게 없다’라는 것이다. 회식이 ‘소비되는 시간’이라면 독서 모임은 ‘내가 쌓이는 시간’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많은 남자가 모임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