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0만 원이면 충분하다, 1박 2일 국내 식도락 여행지 추천

2026.06.10.이재영

맛집 하나 때문에 떠나도 충분하다. 해외보다 돈 덜 쓰고 더 잘 먹는 국내 여행지로 지금 떠나보자.

인천 강화도 – 밴댕이회

유튜브 요리할레오

잊지 말아야 할 것, 강화도는 섬이다.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해산물이 풍성하다. 강화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밴댕이다. 밴댕이는 봄과 여름에 기름이 진해져 녹진한 풍미가 뛰어나 지금 정말 맛있는 밴댕이를 먹을 수 있다. 강화도에는 많은 밴댕이 식당이 있는데, 강레오 셰프도 추천한 ‘청강호’가 유명하다. 밴댕이회, 밴댕이무침, 밴댕이구이 등 밴댕이 정식으로 가성비 좋게 즐겨보자. 밴댕이를 맛있게 먹고 강화 풍물시장도 구경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강화 고인돌 유적을 관람하면 알찬 하루가 된다. 동막해변에서 차박을 하며 아름다운 일몰을 보면 외국 부럽지 않을 것이다.

충북 단양 – 마늘 떡갈비와 쏘가리 매운탕

단양은 일교차가 큰 기후와 석회질이 풍부한 밭 때문에 마늘의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육질이 단단하고 알싸한 마늘을 사용한 요리를 맛보러 떠나보자. 단양 대표 음식은 은은한 마늘 향이 매력인 ‘마늘 떡갈비’와 남한강에서 직접 잡은 쏘가리로 요리한 ‘쏘가리 매운탕’이다. 마늘 떡갈비는 ‘다원’이 유명하다. 수려한 남한강 뷰를 보며 먹는 부드럽고 진한 마늘 떡갈비가 일품이다. 정갈한 밑반찬 또한 그 맛을 더한다. 그리고 남한강 인근에는 쏘가리 매운탕 특화 거리가 있다, 현지인들은 ‘민아식당쏘가리매운탕’이 잡내도 나지 않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양팔경인 아름다운 도담삼봉과 석문을 관람하고 패러글라이딩까지 즐기면 하루가 짧다.

강원 춘천 – 닭갈비와 막국수

춘천은 이미 서울과 같은 생활권이라 주말 서울에서 많이 가는 대표 관광지다. 풍경에 감탄하게 되는 의암호에서 카누를 타고 스카이워크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배고파진다. 춘천에 가면 당연히 닭갈비와 막국수다. 춘천 사람도 줄 서서 먹는다는 ‘1.5닭갈비’는 꼭 먹어보자. 이곳을 다녀온 모두가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너무 맵지도 않고 달지 않은 감칠맛이 풍부한 진짜 춘천식 닭갈비라고 말한다. 우동 사리 추가와 볶음밥은 당연히 필수다. 막국수는 1966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유포리막국수’가 유명하다. 툭툭 끊기는 메밀면과 열무김치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수육과 녹두전 또한 수준급이니 사이드 메뉴도 놓치지 말자.

경북 안동 – 찜닭과 헛제삿밥

안동은 선비의 고장답게 느리게 걷기 좋은 관광지다.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훌륭한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추천하는 소수서원,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유려한 서원은 꼭 들러보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낙동강을 따라 걷다 보면 슬슬 배가 고파질 것이다. 안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찜닭이다. 많은 찜닭 식당 중에서 밖에 쌓은 찜닭 냄비만 봐도 군침이 도는 ‘안동 유진찜닭’이 유명하다. 달콤하고 짭짤한 간장 양념이 고기에 배어들어 감칠맛이 엄청나다.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없어지는 마법을 보게 될 것이다. 다음은 헛제삿밥이다. 간고등어, 안동식혜 등 제사상에 올라오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안동만의 독특한 한상차림도 빠질 수 없다. ‘헛제사밥까치구멍집’은 주차도 편하고 깔끔해 가족 단위로 가기 좋다.

대전 – 두부두루치기와 칼국수

노잼도시로 알려졌지만, 성심당을 필두로 유행 중인 빵지순례, 얼마 전 탈출했다 돌아온 늑구가 있는 ‘오월드’, 한화이글스 볼파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의외로 가득하다. 여기에 두부두루치기와 칼국수는 대전까지 와서 먹을 만하다. 두부 두루치기는 대전 외 지역에서 보기 드문 음식으로 1969년 개업해 50년이 훌쩍 넘은 업력을 자랑하는 ‘진로집’이 유명하다. 두루치기지만 두부가 메인이라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 칼국수면 같은 국수 추가는 필수다. 칼국수는 ‘오씨 칼국수’가 대전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칼칼한 김치가 푸짐한 칼국수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여기에 물총이라 불리는 동죽을 꼭 먹어야 한다. 산처럼 쌓인 동죽을 까먹다 보면 조개만으로도 배가 부를 수 있구나 하고 감동하게 된다.

이재영

이재영

프리랜스 에디터

이재영은 미식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전달하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매거진 에디터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경기도자비엔날레' 기획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카피라이터 등 10년 이상의 문화 예술 경험을 살려 현재, 'GQ KOREA', 'PAPER'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B급보다 C급을 좋아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웹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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