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이 신은 뉴발란스 뭐지? 미우미우 협업 스니커즈 추천

2026.06.18.이란영, Marcus Mitropoulos

첫 번째는 574, 이번엔 530이다. 미우미우가 선보이는 530 SL의 아찔하고 날렵한 변신.

미우미우뉴발란스가 처음 손을 잡았을 때, 세상은 온통 그 이야기뿐이었다. 2022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첫선을 보인 이들의 협업은 574 모델을 화려한 크리스털로 뒤덮는가 하면, 그다음 드롭에선 어퍼의 가장자리를 과감하게 풀어헤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2년 후, 그들은 아웃솔을 얇게 깎아낸 ‘530 SL’을 출시하며 또 한 번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제 이들은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여름에 걸맞은 다채로운 컬러를 입힌 새로운 530 SL 라인업을 선보이며 스니커즈 판을 다시 한번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보통 뉴발란스가 기존 실루엣을 업데이트할 때는 ‘Remastered’를 의미하는 대문자 ‘R’을 붙이곤 하지만, 이번 모델에는 ‘Super Light’를 뜻하는 ‘SL’이 붙었다. 어퍼 디자인은 오리지널의 DNA를 고스란히 유지하되, 데일리로 신기 좋은 새로운 컬러웨이를 입혔다. 선명한 체리 레드부터 포레스트 그린, 코코아 브라운, 그리고 베이지까지. 스웨이드와 카프스킨 가죽을 거의 50 대 50 비율로 매치해 한층 날렵해진 유선형 어퍼가 특징이다. 게다가 이번에도 ‘슈레이스 맥시멀리즘’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상단에는 스니커즈 컬러와 톤을 맞춘 스포티한 끈을 묶고, 하단에는 바닥까지 길게 늘어지는 화이트 컬러의 끈을 매치해 위트를 더했다.

오리지널 530의 마니아라면 특유의 청키한 ‘애브조브’ 미드솔이 사라진 것을 단번에 알아챘을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고무 아웃솔에 적당한 두께감을 더했기 때문이다. 독일군 스니커즈처럼 부담스럽게 평평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교정용 신발처럼 투박하게 두껍지도 않다. 모든 제품에는 껌 컬러의 솔이 적용되어 베이지 모델과는 톤온톤으로 어우러지고, 비비드한 컬러 모델 위에서는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뉴발란스가 디자이너 브랜드와 손잡고 ‘올해의 여름 스니커즈’ 후보를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2024년 파리에서 열린 준야 와타나베의 런웨이를 통해 ‘스니커즈 로퍼’인 1906L을 세상에 알렸고, 지난달에는 아우랄리가 204L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스톤 아일랜드 역시 뉴발란스의 어퍼를 끊임없이 테크니컬하게 진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미우미우 협업 슈즈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단순히 소셜 미디어에서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트렌드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억지로 쥐어짜 낸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클래식한 여름 스니커즈를 아주 깔끔하고도 신선하게 해석해 냈다. 치노 팬츠나 리넨 쇼츠 아래에 매치했을 때 쿨해 보일 만큼 날렵하고, 옷장에 있는 어떤 옷과도 매치할 수 있을 만큼 컬러가 다양하다. 만약 길을 걷다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이 단번에 “저 뉴발란스 품번이 뭐지?” 하고 검색창을 켜게 만들고 싶다면, 이 길게 늘어진 여분의 슈레이스야말로 완벽한 무기가 될 것이다.

협업 530 SL은 이미 미우미우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70만 원대로 책정됐다.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스니커즈를 소장하기엔 꽤나 합당한 가격이다.

  • 뉴발란스 X 미우미우530 SL 테크니컬 패브릭 & 스웨이드 스니커즈

    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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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발란스 X 미우미우530 SL 테크니컬 패브릭 & 스웨이드 스니커즈

    포레스트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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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영

이란영

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