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LAB <1>

무작정 갖고 싶을 때 한번 더 고민하는 <GQ> 연구실.



애플 맥 프로

[REPORT]
새로운 맥 프로가 출시됐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미지를 만드는 모든 사람 – 사진가,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 3D 전문가 등등 – 에게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 모두가 4K 시대라 했지만, 애플은 그동안 2K에 머물렀다. 아니 적확하게는 2K를 선도한 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 출시된 맥프로는 고성능(2GB GDDR5 VRAM) GPU를 2개 탑재해 4K 모니터 세 대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3.7GHz 쿼드코어 인텔 제논 E5 프로세서, 12GB 램, PCIe 기반 플래시 256GB 저장공간까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절대 느릴 수 없는 구성이다. 그리고 정말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DOUBT]
그 생김생김이 휴지통 같다는 논란은 그러려니 해도 디자인이 지닌 한계는 분명하다. 저장 공간을 1TB 이상 늘릴 수 없다. 더 빨라진 썬더볼트를 이용해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지만, 어떤 외장하드가 이 멋진 휴지통과 어울릴지 의문이다. 새로운 맥프로 옆에 둬도 이상하지 않은 건 아직 새로운 맥프로뿐이다.



A2B 알바 플러스

[REPORT]
알바 플러스는 전기자전거다. 전기자전거는 보통 직접 모터를 돌리는 방식과 페달 밟는 걸 도와주는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알바 플러스는 모두 지원한다. 덕분에 자신의 힘으로 엄청난 속도를 달리는 것 같은 쾌감 혹은 착각을 준다. 게다가 속도를 지원 받는 정도도 3단계로 나뉘어 있고, 7단 기어도 달려 있어 모터로 달리든 발로 달리든 아주 세밀하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편의사항도 충실하다. 스마트키를 핸들 가운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모터가 켜지고, 최대 64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게 해주는 배터리는 4시간이면 완충된다.

[DOUBT]
최고시속은 38킬로미터. 하지만 체감 속도는 훨씬 빨랐다. 타고 있으면 어딘지 모터바이크에 가까웠다. 30킬로그램이 넘는 무게도 그렇지만, 가격도 4백89만5천원이니까. 전기자전거를 타기 위해선 면허증이 필요하다. 알바 플러스를 타보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알바 플러스는 때때로 자동차보다 훨씬 빠르다.





후지필름 X-T1

[REPORT]
후지필름이 80주년을 기념하면서 X-T1을 내놓았다.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외관에 공을 들였다. 보디 전부를 마그네슘으로 만들고, 80군데가 넘는 곳을 꼼꼼히 막아 먼지와 추위, 물에 강하다. 다이얼에 새긴 음각도 꽤 정성스러워 보인다. 한마디로 ‘딴딴’한 모습. 반면 뷰파인더 앞에 커다랗게 새긴 ‘FUSIFILM’이란 글자는 유일하게 무른 지점이다. 성능도 일장일단이 확실하다. 세계 최초의 0.77배율, 236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와 셔터 타임랙 0.05초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카메라보다 앞서 있다. 후지필름만의 팔레트 같은 색감도 다른 카메라가 대체하기 힘들다. 하지만 최고 셔터스피드를 1/8000이 아닌 1/4000까지만 지원하고, 여전히 센서 규격은 APS-C, 유효 화소는 1630만 화소에 머문다. 외관은 뭔가 확 바뀐 것 같은데 속은 그대로다. 후지필름은 아직도 풀프레임 센서를 연구하고 있는 걸까?

[DOUBT]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이 1백45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래서 X-T1이 비슷한 가격에 출시돼도 매력적이긴 쉽지 않다. 요즘 소니는 수익 악화로 굉장히 힘들지만 카메라 시장은 소니 때문에 곤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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