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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뉴 미니 컨트리맨 – 2

2014.11.04GQ

이달,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단 한 대를 위한 명예. 11월엔 2015 뉴 미니 컨트리맨이다.

 

 

 

THE HISTORY OF MINI

이렇게 세대별로 네 대의 미니가 나란히 서 있을 땐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줄 안다. 가장 왼쪽의 작은 미니를 ‘클래식 미니’라 통칭할 수 있다. 1957년 알렉 이시고니스 경이 그린 디자인의 원형, 지금까지 이어지는 모든 미니의 흔들림 없는 골격이다. 시내에선 요즘도 완벽에 가깝도록 깔끔한 클래식 미니가 눈에 띈다. 클래식 카를 갖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 번 마음에 담아두는 모델이기도 하다. 양산은 1961년부터 1971년까지였다. 이후 19년의 공백기를 거쳐 1990년에 영국 회사 로버ROVER에 의해 재개됐다. 오스틴 미니, 로버 미니 하는 식으로 다르게 불리는 것은 모회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BMW가 미니를 인수한 건 1994년이었다. 이후 그 정체성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면서 아주 조금씩 몸집을 키우고 편의사항을 늘려 3세대 미니에 이른다. 55년째다.

 

 

 

 

컨트리맨이라서 가능한 일

미니는 컨트리맨의 장르를 SAV, 즉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s Activity Vehicle이라 부른다.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되 조금 더 활동적인 느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공간감 하나만은 모든 미니 라인업 중 가장 풍성하다. 뒷좌석에 가족과 아기를 부담없이 태울 수 있고, 뒷좌석을 접는 방식에 따라 광활한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기본이 3백50리터, 최대 1천1백70리터까지 늘어난다. 게다가 ALL 4는 항시 사륜구동이라는 뜻이다. 모두의 짐작을 상회하는 오프로드 성능이 보장돼 있다. 이러니, 뉴 미니 컨트리맨을 가졌다면 어떤 주말을 보내는 게 옳을까? 작심하고 즐길 준비를 해두는 게 좋다.

 

 

 

 

ALL MINI LINE-UP
지금 한국에서 살 수 있는 모든 미니의 라인업이다. 뉴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쿠퍼 컨트리맨을 필두로 지금 독일에선 모든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일까? 하지만 모든 모델의 세대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해서 전 세대를 무턱대고 ‘옛것’ 취급할 수 없다는 사실이야말로 미니의 힘이다. 실제로 3세대 뉴 미니 쿠퍼의 출시가 임박할 즈음, ‘얼른 2세대 미니를 사야겠다’며 스스로를 채근하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2세대 미니 쿠퍼는 단종됐다. 컨버터블과 클럽맨은 아직 남아 있고 쿠페와 로드스터, JCW 쿠페도 살아 있다. 2세대 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지금 갖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미니 쿠페와 로드스터의 팽팽한 달리기 실력도 엄연한 현재다.

 

 

 

YOUR SHOPPING LIST
메르세데스-벤츠 GLA는 해치백과 쿠페, SUV의 장점을 골라 제대로 녹여낸 형태다. 타고 내리기가 편안하고 운전 감각도 안락하다. 아우디 Q3는 이 가격대의 SUV를 고려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름이다. 여러모로 안정적이고 도시와 외곽을 그저 의연하게 포괄할 수 있다. 체로키는 지프에서 가장 새로운 모델. 정통 오프로더에 뿌리를 둔, 그 존재감이 과연 넉넉하고 풍만한 SUV다. 가격대를 기준으로 고르건데, 이 세 대의 차를 나란히 놓을 수 있다. 세 대의 SUV 모두 제각각의 과녁을 정조준하는 성격이라서 크게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다. 미니를 갖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든, 언젠가는 미니를 가질 거라는 뜻이다.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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