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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 모은 8개의 이어폰

2014.12.12GQ

종류별로 모아본 이어폰 여덟 개.

케프 M200 브랜드 이름이 낯설 수 있다. 케프는 스피커, 특히 소리를 검청檢聽하는 모니터 스피커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스피커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답게 이어폰도 신경을 많이 썼다. M200은 고정대를 탑재한 커널형 이어폰이다. 귀에 거는 방식이라 잘 떨어지지 않고 움직일 때 편리하다. 저역대과 중간-고역대 유닛을 두 개 사용해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소리를 낸다. 모니터 스피커를 만들 때와 같은 태도로 ‘소리’를 대하며 만들었을까? 28만원대.

케프 M200 브랜드 이름이 낯설 수 있다. 케프는 스피커, 특히 소리를 검청檢聽하는 모니터 스피커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스피커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답게 이어폰도 신경을 많이 썼다. M200은 고정대를 탑재한 커널형 이어폰이다. 귀에 거는 방식이라 잘 떨어지지 않고 움직일 때 편리하다. 저역대과 중간-고역대 유닛을 두 개 사용해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소리를 낸다. 모니터 스피커를 만들 때와 같은 태도로 ‘소리’를 대하며 만들었을까? 28만원대. 

01. 커널형과 오픈형

예전엔 귀에 올려놓는 방식인 오픈형 이어폰을 흔히 사용했지만 최근엔 귓구멍에 넣는 방식인 커널형 이어폰을 많이 쓴다.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소리를 잘 차단한다. 그래서 소음이 많은 곳에서 작은 음량으로 틀어도 제대로 들린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커널형이 청력 보호에 더 유리하다. 하지만 귀를 꽉 막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면 귓속 압력을 높이고 환기가 잘 안 돼 고막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한다. 소음이 심하지 않은 곳에서 사용한다면 오픈형 이어폰이 청력 보호에 유리하다. 대부분의 커널형은 귓구멍에 닿는 이어팁을 교환할 수 있다. 실리콘 이어팁은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지만 소리를 제대로 울리지 못한다. 스펀지 재질의 폼팁은 외부 소리를 잘 차단하고 귓속에 쏙 들어가면서도 자극이 덜해 편하며, 저음을 강조한다. 만약 커널형 이어폰이 불편하다 느꼈다면 폼팁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마샬 MHP-90248 마이너라고도 불리는 마샬의 오픈형 이어폰. 금색으로 덮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다란 유닛 때문에 왠지 울림이 좋을 것 같다. 예상처럼, 저음 부분이 양 껏 울린다. 하지만 사람마다 저음역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유는 귓바퀴가 작으면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소리가 갈라지는 느낌도 든다. 구입하기 전에 자신의 귀에 맞는지 꼭 착용해 보는 것이 좋다. 모든 이어폰이 그렇겠지만. 9만9천원.

마샬 MHP-90248 마이너라고도 불리는 마샬의 오픈형 이어폰. 금색으로 덮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다란 유닛 때문에 왠지 울림이 좋을 것 같다. 예상처럼, 저음 부분이 양 껏 울린다. 하지만 사람마다 저음역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유는 귓바퀴가 작으면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소리가 갈라지는 느낌도 든다. 구입하기 전에 자신의 귀에 맞는지 꼭 착용해 보는 것이 좋다. 모든 이어폰이 그렇겠지만. 9만9천원. 

베이어다이나믹 DX160 iE 케이블이 중간에 한 번 더 연장되는 방식이어서 단선되어도 연장 케이블만 교체하면 된다. 평면 케이블이 그렇듯이 선을 건드릴 때마다 잡음이 들린다. 하지만 굉장히 얇고 가늘어서 사용할 때 건드릴 염려는 적다. 16만9천원. 로지텍 UE900 유닛과 케이블이 분리되는 형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아주 유연하다. 두께가 적당하고 부들부들해서 어떤 번들 케이블보다 낫다. UE900의 케이블만 따로 구입해서 다른 유닛에 연결해 사용하고 싶을 정도다. 29만원대. 아토믹플로이드 파워잭스 빨간색 케블라 섬유로 덮은 케이블은 아토믹플로이드 이어폰을 대표하는 특색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잘 꼬이지 않는다. 게다가 단선에도 강하다. 하지만 유닛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케블라 선이 아니라서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16만원대.

베이어다이나믹 DX160 iE 케이블이 중간에 한 번 더 연장되는 방식이어서 단선되어도 연장 케이블만 교체하면 된다. 평면 케이블이 그렇듯이 선을 건드릴 때마다 잡음이 들린다. 하지만 굉장히 얇고 가늘어서 사용할 때 건드릴 염려는 적다. 16만9천원. 로지텍 UE900 유닛과 케이블이 분리되는 형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아주 유연하다. 두께가 적당하고 부들부들해서 어떤 번들 케이블보다 낫다. UE900의 케이블만 따로 구입해서 다른 유닛에 연결해 사용하고 싶을 정도다. 29만원대. 아토믹플로이드 파워잭스 빨간색 케블라 섬유로 덮은 케이블은 아토믹플로이드 이어폰을 대표하는 특색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잘 꼬이지 않는다. 게다가 단선에도 강하다. 하지만 유닛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케블라 선이 아니라서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16만원대.

 

02. 케이블

이어폰을 사용할 때 꼬인 케이블을 풀거나, 혹은 끊기는 일이 빈번하다. 일명 ‘칼국수’ 줄로 통하는 평면(플랫) 케이블은 줄이 잘 꼬이지 않는다. 하지만 줄을 건드렸을 때의 잡음이 상대적으로 크다. 고강도 합성섬유인 케블라를 사용해 외부를 감싼 케이블은 잘 꼬이지 않고 단선도 적다. 케이블 소재도 중요하다. OCC(단결정 무산소 동선)를 사용하면 케이블 동선 자체가 하나의 결정체가 돼서 전기 전도율이 좋아 안정적이다. 은으로 도금하거나 은을 통째로 사용한 케이블도 있다. 하지만 케이블 교체로 ‘음질’보다는 ‘음색’의 차이를 기대하는 편이 더 낫다.

 

슈어 846 1백23만원. 거의 최고가의 이어폰이다. 막상 처음 들어보면 엄청나게 대단하다는 인상은 없다. 30분쯤 들었을 때 비로소 모든 소리가 뚜렷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고가의 음향기기들은 해상력이 뛰어나서 저렴한 이어폰에선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찾아낼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음이 한데 어우러진다기보다 날카롭게 귓속을 베어 나갈 때가 많다. 반면 846은 편하다.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안 들리던 소리도 찾을 수 있다. 케이블뿐만 아니라 노즐도 세 가지로 교체 가능해 원하는 음색을 선택할 수 있다. 

슈어 846 1백23만원. 거의 최고가의 이어폰이다. 막상 처음 들어보면 엄청나게 대단하다는 인상은 없다. 30분쯤 들었을 때 비로소 모든 소리가 뚜렷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고가의 음향기기들은 해상력이 뛰어나서 저렴한 이어폰에선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찾아낼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음이 한데 어우러진다기보다 날카롭게 귓속을 베어 나갈 때가 많다. 반면 846은 편하다.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안 들리던 소리도 찾을 수 있다. 케이블뿐만 아니라 노즐도 세 가지로 교체 가능해 원하는 음색을 선택할 수 있다.

 

03. 분리형

케이블이 잘 꼬이지 않는다 해도 이어폰 케이블은 끝내 단선된다. 그래서 줄을 교환할 수 있게 만든 분리형 이어폰이 있다. 아무래도 만들기 복잡한 편이라 비싼 제품이 많다. 반대로 좋은 유닛을 탑재했기 때문에 케이블이 단선되어도 계속 사용하기 위해 분리형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 분리 방식은 크게 핀 커넥터와 MMCX 커넥터 형태로 나뉜다. 그중 MMCX는 국제규격의 커넥터로서 호환되는 분리형 이어폰에 바꾸면서 사용할 수 있다. 결합도 쉬운 편이다. 반면 핀 커넥터는 조립은 좀 어려워도 고장이 적다.

 

소니 MDR-A800BT 16그램. IPX 4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운동을 고려해 선택한다면 아주 적합히다. 그런데 충전시간은 2시간이나 되고, 연속 사용시간은 4시간 반 정도에 불과하다. 고음은 꽤나 날카롭고, 저음은 울림이 적다. NFC를 이용해 쉽게 연결할 수 있고, 꽤 멀리서도 수신율이 좋아서 어떤 이어폰보다 편리하지만, ‘음질’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최저가 14만원대.

소니 MDR-A800BT 16그램. IPX 4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운동을 고려해 선택한다면 아주 적합히다. 그런데 충전시간은 2시간이나 되고, 연속 사용시간은 4시간 반 정도에 불과하다. 고음은 꽤나 날카롭고, 저음은 울림이 적다. NFC를 이용해 쉽게 연결할 수 있고, 꽤 멀리서도 수신율이 좋아서 어떤 이어폰보다 편리하지만, ‘음질’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최저가 14만원대.

04. 무선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무선 이어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말 운동할 때 사용할 무선 이어폰을 원한다면 땀에 강한, 즉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무게도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에는 20그램 이하의 아주 가벼운 제품도 출시되어 운동할 때 전혀 불편한 점이 없다. 당연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일수록 무겁다. 고급 송신 기술인 블루투스 3.0과 4.0, aptX를 대응하는지도 고려해봐야겠지만,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에 그런 송신 기능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보스 QC20 보스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원조다. QC20은 보스의 최첨단 기술을 담았다. 일단 불규칙한 소음이 발생하는 곳에서도 꽤 많은 소음을 지운다. 소음을 감지하는 다양한 프로세스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중에선 특별한 적수가 없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비교한다면 헤드폰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된다. 47만3천원.

보스 QC20 보스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원조다. QC20은 보스의 최첨단 기술을 담았다. 일단 불규칙한 소음이 발생하는 곳에서도 꽤 많은 소음을 지운다. 소음을 감지하는 다양한 프로세스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중에선 특별한 적수가 없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비교한다면 헤드폰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된다. 47만3천원.

 

05. 노이즈 캔슬링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소음만 없으면 제대로 잘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주변의 소음을 감지해서 반대로 신호를 보내 상쇄시키는 방식이다. 그래서 소음을 잘 듣고 확인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또한 배터리가 꼭 필요하다. 소음을 지우기 위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비행기와 같이 규칙적인 소음이 아니라 공사장과 같은 불규칙한 소음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에디터
    양승철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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