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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술이 알고 싶다 #매실주 #전통주 #리큐르

2016.02.09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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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원주 – 알코올 농도 15%

이지민 3~4일 안에 물러버려 수확도 유통도 어려운 황매로 맛을 살린 매실주다. 푹 익은 매실의 향이 술병을 뚫고 나온다. 이승훈 매실 들어가는 술치고 재료로 장난치지 않은 몇 안 되는 술이자, 이윤 생각하지 않고 우직하고 정직하게 만든 술이다. 우연히 토마스헨리 진저에일과 섞어 마셔 봤는데 단맛이 조절돼 아주 맛있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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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샷7.5 – 알코올 농도7.5%

이지민 이름과 패키지가 종잡을 수 없는 복분자술. 기존 복분자주보다 단맛도 덜해 마실수록 은근히 당긴다. 큰 원형 얼음을 더해 마시면 좋을 듯하다. 과일 맛 소주보다 낫다. 이승훈 모양만 보면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맛은 꽤 익숙하다. 전형적인 복분자주에서 도수를 낮추며 단맛도 함께 낮아졌다. 탄산이 없는 ‘빙탄복’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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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 – 알코올 농도 5.8%

이지민 분류는 청주인데 소비자에겐 맥주로 소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주. 목 넘김이 부드럽지만 쌉쌀한 홉도 꽤 존재감이 있다. 폭탄주로 만들 맥주는 아니다. 이승훈 보리로 만든 맥주에 비하면 쌀의 단맛이 좀 더 느껴진다. 기존 맥주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전통주가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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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깔롱 – 알코올 농도 30%

이지민 코코넛 향이 정말 강렬하게 뿜어져 나온다. 감기약 맛과 태국 여행 중에 먹었던 ‘망고 찰밥’ 맛이 혼재해 있다. 이승훈 믹서 없이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힘들고, ‘맛이 있다, 없다’로 평가하기 애매한 클럽 전용 리큐르다. 병에 불도 들어온다. 맛과 향이 전통주와 전혀 다른 술을 전통주 양조장에서 만들었다는 점이 별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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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O BUY 명절 때 반짝, 백화점 1층 선물 코너에 등장하던 전통주가 그래도 요즘은 꽤 다양한 곳에서 보인다. 술을 빚는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전통주를 쉽게 살 수 있어야 발전의 시동이 걸릴 터, 전통주 사기 좋은 가게를 몇 군데 소개한다. 인사동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는 매달 추천하는 전통주를 선정해 시음과 판매를 하고 있다. 어떤 전통주를 사야 할지 모를 때, 슬쩍 들러 훌쩍 마셔보고 고르기 좋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와인 코너에서도 다양한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판매 중이다. 구색이 다양해 가격대에 맞는 전통주를 고르기 좋다. 선물용을 찾는다면 신세계백화점 우리술방과 현대백화점 명인명촌관이 적절하다. 성동구에 있는 진승통상은 전통주 전문 유통업체다. 주로 도매 유통을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소매 판매도 하고 있다. 근사한 판매대는 아니지만 가격만큼은 빛난다. 파주와 여주에 있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전통주를 판매한다.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못 샀다면 술이라도 입맛에 꼭 맞는 걸로 골라본다.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정우영
    어시스턴트
    조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