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당신의 눈은 퉁퉁 부어 있다. 음침하고 어둡다. 마치 팀 버튼 감독의 영화에서 막 나온 어두운 캐릭터 같다. 직장 상사의 눈을 피해 낮잠을 잘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눈가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화장품을 소개한다.
“오늘 얼굴이 왜 그래요?” 가뜩이나 잠을 설쳐서 힘든데 직장 동료에게 이런 소리까지 들으면 더욱 피곤해진다. 아래에 소개하는 화장품들은 부은 눈을 가라앉히고, 다크서클과 주름을 없애서 생기 있는 얼굴로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직장 동료에게 쓸데없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마리나 페레도와 뉴욕에 위치한 피부 종합 센터의 디렉터인 데이비드 E. 뱅크의 조언을 들어보자.
1. 모닝 아이 세럼 아이 세럼과 함께 아침을 시작해보자. 세럼은 가벼우면서도 피부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화장품이다. 소량만을 바르더라도 피부 깊숙이 침투해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를 정화하며 세포를 보호한다. 카페인과 히알루론산 그리고 노화 방지 성분을 함유해 눈이 붓는 것을 방지하고 주름을 예방한다. 마리나 페레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눈가에 세럼을 바를 때는 피부에 주는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넷째 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을 이용해 가볍게 두드려서 발라야 한다. 너무 많이 바르면 주름이 더 생길 수도 있다.” 단, 얼굴에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기 전에 아이 세럼을 먼저 바르는 것이 포인트다.
2. 아이 드 퓨퍼 잠이 부족하면 눈 주변에 다크 서클이 생긴다.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서 자도 눈이 부을 수 있다. 숙면을 취했더라도 말이다. 눈가의 피부는 몸에서 가장 얇고 예민한 부분이다. 데이비드 E. 뱅크가 말한다. “수면 부족은 심박출량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피부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이 감소하고 눈 주변의 근육도 피로해진다. 이 때문에 눈이 붓고 침침해지는 것이다.” 눈가의 피부에 생기를 주고 싶다면, 눈과 관련된 기능성 제품인 아이 드 퓨퍼 젤이나 크림을 사용해 보자.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비타민 A와 E 그리고 어두운 피부를 밝혀주는 비타민 K가 함유된 제품으로 고른다.
3. 자외선 차단 크림 강한 햇볕 아래서 눈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당신은 곧 만성 피로를 앓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자외선은 피부의 빠른 노화를 유발한다. 데이비드 E. 뱅크가 말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치명타를 날린다. 눈을 덮고 있는 피부는 점점 어두워지다가 나중에는 마른 가죽처럼 보일 거다. 그리고 자외선이 더 깊숙이 파고들어 주름을 만들고 눈이 처지게 할 거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챙기자. 눈가에 바르는 선크림은 약간 가벼운 제품으로 고른다. 그리고 세럼이나 크림을 바르듯이 넷째 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두드려서 바른다.
4. 나이트 아이 크림 아침에 상쾌한 모습으로 일어나고 싶다면, 잠들기 전, 눈 주변의 피부를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나이트 제품으로는 크림을 선택하자. 크림은 세럼보다 농도가 짙기 때문에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쉬는 동안 빠르게 세포를 회복시킨다. 단, 세럼과 크림을 동시에 사용하고 싶다면 세럼을 먼저 바르도록 한다. 크림을 먼저 바르면, 크림이 세럼의 흡수를 방해해 효과를 볼 수 없다. 아이 크림은 수분을 공급하고 안티에이징과 안티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또 글리세린, 시어버터, 스쿠알란, 히알루론산, 펩티드처럼 수분을 공급하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펩티드는 콜라겐을 자극해 피부를 촘촘하게 해주므로 주름을 예방하고 다크서클도 줄여준다. 다만, 잠들기 전 눈 주변에 레티놀 크림을 바르는 것은 피하자.
5. 피부 보정 크림 전날 밤 과음으로 인해 눈 밑이 너무 어둡다면 피부 톤과 유사한 피부 보정 크림을 바르자. 보정 크림을 넓게 펴 바르고 새끼손가락으로 문지르기만 하면 누구도 당신이 전날 밤에 무리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일단 오늘 밤에는 충분히 많이 자고 물을 많이 마시길 바란다.
- 에디터
- 글 / 아담 헐리(Adam Hu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