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의 유행인 배기 팬츠.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프랭크 오션의 스타일을 참고하자.
좀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바지를 쇼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스웨트 팬츠와 디스트로이드 데님, 그리고 각종 워크 팬츠 등 지금처럼 다양한 유형의 바지가 동시에 유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지금 사야 할 단 하나의 바지를 꼽아야 한다면 그건 바로 배기 팬츠다. 배기 팬츠는 어디에나 두루 잘 어울릴 뿐더러 당신의 어떤 옷차림도 최신의 것처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과 함께,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프랭크 오션의 스타일을 참고하자.
일단 프랭크 오션은 간결하게 입는다. 여러 문구가 새겨진 그래픽 티셔츠 차림이 그의 일반적인 스타일이다. 하지만 최근 그는 좀 달라졌다. 얼마 전 열린 스포티파이 주관의 시상식에 프랭크 오션은 화려한 자수 장식의 구찌 셔츠와 배기 팬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그가 입은 화려한 구찌 셔츠가 아니라 헐렁한 바지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치수와 적당한 주름. 프랭크 오션은 헐렁한 배기 팬츠를 어떻게 입어야 할지 정확하게 아는 듯 했다. 대개 우리는 밑단에 주름이 잡히지 않을 정도의 바지 길이를 선호하지만 통이 좀 큰 바지의 경우라면 길이를 평소보다 반 뼘쯤 길게 해 주름이 잡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프랭크 오션이 입은 것처럼 말이다. “스타일의 기본적인 법칙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따금 그 틀을 부수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 배기 팬츠와 셔츠를 입은 것처럼요.” 프랭크 오션은 시상식에서 선보인 스타일이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배기 팬츠 스타일링에서 아직 배울 점이 남아 있다. 바로 커다란 바지에는 간결한 디자인의 스니커를 신어야 한다는 것.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의 커다란 스니커가 유행이지만, 배기 팬츠에는 군더더기 없는, 클래식 스니커가 제격이다. 프랭크 오션이 입은 것과 같은 배기 팬츠는 지방시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도 아소스 같은 SPA 브랜드에서도 구할 수 있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든, 입는 방법에 대해서는 프랭크 오션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 에디터
- 글 / 제이크 울프(Jake Woolf)
- 사진
- splash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