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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시계들 Part 3.

2017.11.28김창규

연말이 되면 한 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이 열린다. 시계 업계 역시 마찬가지. 지난 11월 9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17회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수상 결과를 통해 2017년에 발표됐던 주요 시계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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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래프 워치 부문(CHRONOGRAPH WATCH PRIZE)

Parmigiani Fleurier ‘Tonda Chronor Anniversaire’

크로노그래프는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구현하기 쉬운 메커니즘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브랜드가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통합형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그 존재의 여부가 하이엔드 메이커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개발 난이도가 높다. 파르미지아니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한 통합형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PF361을 탑재한 톤다 크로노 아니베르세를 발표했다. 36,000vph의 높은 진동수를 가진 이 무브먼트는 두 개의 칼럼 휠을 적용해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조작감이 매우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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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과 이스케이프먼트 워치 부문(TOURBILLON AND ESCAPEMENT WATCH PRIZE)

Bulgari ‘Octo Finissimo Tourbillon Skeleton’

불가리가 2014년에 개발해 ‘세상에서 제일 얇은 투르비용 무브먼트’의 기록을 보유한 수동 칼리버 BVL 266을 스켈레토나이징한 BVL 268을 탑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계. 지름 40mm의 케이스는 플래티넘 소재이며, 두께는 5mm에 불과하다. 투르비용에는 볼 베어링 메커니즘을 적용해 두께를 줄였다. 이것이 이 시계가 수상한 가장 큰 이유다. 공간에 여유가 생긴 덕택에 배럴 스프링의 두께를 2배 넓게 제작할 수 있게 되어 5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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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워치 부문(CALENDAR WATCH PRIZE)

Greubel Forsey ‘QP à Équation’

그뢰벨 포지의 콴티엠 퍼페추얼 컬렉션은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한 라인이다. QP 아 에콰시옹은 거기에 균시차 기능까지 결합한 것으로, 케이스백에 별도의 인디케이터를 배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복잡한 날짜 기능을 담고 있는 시계에는 조정을 위한 조그마한 푸셔가 몇 개 달려 있기 마련인데, 이 시계에는 그러한 별도의 장치 없이 크라운을 돌리는 것으로 임의 조정이 가능하다. 더구나 크라운을 양방향으로 이리저리 돌려도 메커니즘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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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시계 부문(TRAVEL TIME WATCH PRIZE)

Parmigiani Fleurier ‘Toric Hemisphères Rétrograde’

GMT, 듀얼 타임, 월드 타임 등 2개 이상의 타임존 표시가 가능한 시계가 여행용 시계다. 파르미지아니의 토릭 헤미스피어 레트로그레이는 듀얼 타임 워치로 두 가지 시간대의 낮밤 인디케이터까지 적용했다는 특징을 갖췄다. 가장 독특한 점은 두 개의 타임존의 분을 동기화 시킬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 덕택에 30분, 15분씩 시차가 발생하는 지역의 시간대까지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다. 날짜는 레트로 그레이드 방식으로 표현한다.

    에디터
    김창규
    출처
    GP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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