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 탈 것들

2018.06.07GQ

땅을 가르고 물살을 헤칠, 가장 최신이자 최고의 탈 것들.

Hypercar
Mercedes Amg Project One

독특한 꼬리는 코너를 돌 때 안정성을 높이면서 직진 저항을 최소화한다.

독특한 꼬리는 코너를 돌 때 안정성을 높이면서 직진 저항을 최소화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하이퍼카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모델명에 붙은 원 One이라는 숫자가 말하듯 메르세데스-벤츠의 유일한 시제품이다.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75대만 만들 예정인데, 벌써 예약이 끝났다. 구매에 성공한 275명은 “F1 기술을 일반 도로로 가져왔다”는 차를 손에 넣는 행운을 얻었다. 프로젝트 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지난 3년간 F1에서 활용한 기술에서 유래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팀의 F1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 트랙을 정복했을 때와 같은 1.6리터 V6 터보 엔진과 전기구동식 터보차저의 조합을 그대로 얹었다.

메르세데스-AMG는 프로젝트 원의 성능을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킬로미터까지 6초 이내에 도달하고, 최고시속은 350킬로미터라고 발표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F1 머신에서 가져온 666마력의 V6 엔진은 원래 4500rpm에서 공회전하지만, 프로젝트 원은 1100rpm에서 공회전하도록 낮춰 현실 속의 하이퍼카로 만들었다.

각각 160마력을 내는 모터 2개가 양쪽 앞바퀴에 달렸고, 터보차저와 연결된 모터는 배기가스가 터빈을 돌리기도 전에 미리 작동해 터보랙을 줄인다. 마지막 하나는 후륜 구동축에 장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로젝트 원의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열효율이 40퍼센트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변속기는 프로젝트 원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수동 기반의 8단 변속기가 달리며, 전기 모터만으로 25킬로미터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부터 엔진의 움직임을 차단하고 구동력을 전기 모터로 전달하기 때문에 주행 중 제동으로 최대 80퍼센트의 에너지를 회수한다.

차의 형태도 공기 역학을 고려해 치밀하게 설계했다. 뜨거운 공기는 보닛에 난 구멍을 지나 자동차 측면 아랫부분으로 내려가고, 찬 공기는 루프에 장착된 공기 흡입구로 들어간다. 역시 F1에서 유래한 기술이다. 시트는 카본 모노코크 섀시로 만든 차체에 고정했지만, F1 레이싱카보다 쉽게 스티어링 휠을 돌리고 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타원형 스티어링 휠에는 에어백, 그리고 주행 모드와 서스펜션의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고, 엔진 회전수를 표시하는 LED 계기판도 달았다. 대시보드는 섀시 강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면서 2개의 스크린이 달려 트랙을 달릴 때 수시로 체크해야 할 각종 정보를 띄운다.

프로젝트 원은 트랙이 아닌 일반 도로용 자동차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음성 인식 및 3D 맵 이용,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실었다. 또한 룸미러 대신 달린 스크린과 후방 카메라로 차 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알린다. 2백27만5천 유로부터. mercedesamgf1.com

 

Motorbike
HUSQVARNA VITPILEN 701

Studio still life of a racing motorbike

Studio still life of a racing motorbike

전기톱으로 더 잘 알려진 스웨덴의 허스크바나가 비트필렌 701을 만들었다. 401 비트필렌 콘셉트를 선보인 지 3년 만이다. 비트필렌 701은 클래식 바이크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의 집합체다. 가벼운 중량과 좁은 차체, 레이저 컷, 로봇 용접, 유압 형성 프레임 등으로 제작했다. 693cc 수랭식 단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75마력을 내며, 연료 분사 시스템은 전자식으로 작동해 순간적인 힘을 끌어낸다. 8천5백99파운드. husqvarna-motorcycles.com

 

Gearhead
WATER ADVENTURE

PowerRay & Powerseeker
파워레이 드론은 물속에서 최대 30미터까지 4K 비디오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파워시커는 물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다가 주변에서 물고기를 감지하면 알려준다. 1천6백99파운드부터. powervision.me

 

Vollebak Solar Charged Jacket
빛을 저장했다가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야광 재킷. 무게가 2백30그램밖에 안 나가고, 바닷가에서 쉼 없이 튀기는 물방울에도 끄떡없도록 직물 세 겹을 겹쳐 만들었다. 2백70파운드. vollebak.com

 

Aquapac Wet & Dry Backpack
탈부착이 가능한 방수 주머니.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솔기를 꼼꼼하게 테이핑했다. 내피는 노란색이어서 가방에 어떤 물건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쉽다. 50파운드부터. aquapac.net

 

Ultralight 403 outboard Motor
바다에서 이동할 때 강한 추진력을 원한다면 전기 모터가 답이다. 320와트 리튬 배터리까지 포함한 무게가 8.9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다. 최고속도는 시속 10킬로미터이며, 총 40킬로미터를 운행할 수 있다. 내장된 GPS는 운행 가능한 거리를 측정하고, 태양열 충전 장치는 작동 중에도 충전을 계속한다. 1천3백99파운드. torqeedo.com

 

Nikon Coolpix W300
수심 30미터에서도 방수가 되는 1천6백만 화소 카메라로 패들 보더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내장형 GPS로 카메라를 든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깊은 물속에 있는지를 75밀리미터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표시한다. 4백10파운드. nikon.co.uk

 

Hydro Flask
스크래치 방지 처리가 된 스테인리스 물병. 보냉은 24시간, 보온은 12시간 동안 지속된다. 스포츠에 적합한 캡이 달려 움직일때도 물을 마실 수 있고, 색깔도 다양해 보드와 어울리는 색을 고를 수도 있다. 36달러. hydroflask.com

 

Bragi Dash Pro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춰 물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러닝, 사이클링 등 사람의 활동을 감지하는 생체 인식 센서를 탑재한 이어폰. 4기가 바이트 내장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어 물 위를 떠다니는 동안에도 평온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3백49달러. bragi.com

 

VBOTE Rover
필요에 따라 낚시, 패들 보딩은 물론 전기 모터를 이용하는 수상 레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보트. 최대 227킬로그램까지 실을 수 있고, 생각보다 가볍고 가뿐해서 들고 걷기에도 전혀 무리 없다. 3천4백99달러. boteboard.com

 

Fanatic Bamboo Carbon 50
탄소 섬유를 50퍼센트 섞어 만든 대나무 패들. 길이는 165센티미터고 무게는 720그램에 불과하다. 세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어 휴대도 간편하다. 2백39파운드. thesupco.co.uk

 

Wheel
SPENGLE CARBON MONOCOQUE

스팽글의 모노코크 휠은 중앙 잠금식 또는 브레이크 디스크와 6개의 볼트로 연결해 고정하는 방식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스팽글이 ‘혁신적인 발명품’이라는 홍보를 곁들여 출시한 자전거 휠이다. 바퀴의 테와 허브, 스포크 등 세 가지 다른 부분을 조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모노코크 방식, 즉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다. 휠에 가해지는 힘을 전체 카본 구조가 흡수하기 때문에 바퀴 일부분이 고장 날 확률도 줄어든다. 현재는 오프로드용 27.5인치 휠만 생산하고 있지만, 더 가볍고 튼튼한 버전의 일반 도로용 휠도 개발 중이다. 1천4백90유로부터. spangle.com

 

Hypercar
MCLAREN SENNA

세나는 맥라렌의 일반 도로용 하이퍼카다. 맥라렌의 엔지니어들은 전에 없던 수준의 다운포스를 통해 땅에 붙어 달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기로 했고, 결국 세나를 탄생시켰다. 4.0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은 800마력을 내는데, 출력 대 중량비가 무려 1천 킬로그램에 688마력이다.

세나를 설명할 때 무게 감량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1998 맥라렌 F1’ 이래 가장 가벼운 맥라렌의 모델인데, 무게가 1천1백98킬로그램이다. 720S보다 220킬로그램이나 가볍다. 맥라렌은 경량 모노코크 섀시로 세나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더해 작은 부품 하나까지 무게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카본 파이버 제조법으로 2.2킬로그램이던 프런트윙의 무게를 650그램까지 줄일 수 있었다.

엔진은 압력을 적게 받도록 더 낮은 곳에 장착했으며, 각각 8.8킬로그램인 도어 2개는 720S의 도어 하나의 무게와 비슷할 만큼 가볍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제동 시 최고 온도가 기존 맥라렌의 브레이크 시스템보다 50도 낮은 온도까지만 오르도록 완전히 다시 설계했다. 동시에 유압 제어식 리어윙은 필요에 따라 90도까지 회전해 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맥라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나의 최고속도는 시속 340킬로미터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킬로미터로 속력을 높이는 데 6.8초가 걸린다고 한다.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을 응용해 만든 구조인데,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강도를 조절한다. ‘K-댐퍼’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맥라렌의 ‘RCC II’ (Race Active Chassis Control II)를 이용해 제어한다. RCC II가 노면 상태를 감지해 컴포트, 스포츠, 트랙 모드에 맞춰 설정된 값으로 서스펜션을 조절한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도록 했다.

다만 물건을 실을 트렁크 공간은 포기해야 한다. 헬멧 두어 개가 들어갈 정도의 작은 수납공간이 전부니까. 500대만 한정 생산하는데 아쉽게도 이미 모두 팔렸다. 75만파운드. mclaren.com

 

Aqua Scooter
SUBLUE WHITE SHARK 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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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샤크는 작고 저렴하면서 똑똑한 수중 스쿠터다. 일반인은 보통 시속 3킬로미터로 수영할 수 있는데, 화이트샤크를 붙잡고 있으면 수심 40미터에서도 시속 5.6킬로미터로 물을 가른다. 무게는 2.8킬로그램이고 한 번 충전하면 60분까지는 쉼 없이 작동한다. 아래쪽에 고프로 마운트가 있어 수중 상황을 1인칭 시점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바를 잡고 2개의 버튼을 눌러 프로펠러를 작동시키면 나머지는 자전거를 타는 법과 같다. 어느 한 손이라도 바를 놓으면 전력이 끊기면서 더 깊이 가라앉거나 수면으로 튀어 오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3백29달러. www.sublue.com

 

ff-Road Buggy
Nikola NZ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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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3.5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시속 240킬로미터까지 낼 수 있는 전기 오프로더. 125킬로와트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하는 400볼트 모터는 최고출력 590마력을 발휘하며 3시간 이내에 완충할 수 있다. 33인치 타이어는 구멍이 나도 끄떡없고, 37센티미터의 지상고로 어디든 갈 수 있다. 탄탄한 섀시와 군용차 등급의 강철 롤케이지는 사고 시 운전자를 보호하고, 배터리 팩을 안전하게 품고 있도록 설계했다. 편의 기능도 풍성하다. 12.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스마트키, LED 조명, 블루투스 오디오를 갖췄다. 2만8천9백달러부터 nikolamotor.com

 

Micro Scooter
Smacircle 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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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접이식 전기 스쿠터. 무게가 6.8킬로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 데다 접으면 가로 29센티미터, 세로 49센티미터로 줄어든다. 탄소 섬유로 프레임을 만들고, 충격 흡수형 바퀴와 접이식 페달을 달았다. 태울 수 있는 사람의 무게는 최대 1백 킬로그램이다. 배터리를 완충하면 약 19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으며 시속 2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240와트의 모터로 앞바퀴를 굴리고 36볼트, 5천8백 미리암페어의 삼성 배터리가 시트 안에 쏙 숨어 있다. 탑승자는 블루투스를 통해 배터리 잔량과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도난 방지 기능을 켤 수도 있다. 6백49달러. smacircle.com

 

Surf
Fliteboard e F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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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물 위로 미끄러지는 전기 하이드로포일(배 밑에 날개가 달려 고속으로 주행 시 물 위로 떠오르도록 만든 선박)이다. 견고하고 가벼운 오동나무, 스테인리스,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로 만들었다. 전기 모터로 작동하며 최고시속 36킬로미터로 물 위를 달린다. 1회 충전으로 작동하는 시간은 약 1시간. 속도 조절은 방수 기능을 갖춘 블루투스 리모컨으로 하지만, 방향 제어는 온전히 운전자의 몫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플라이트보드의 영상을 보면 보드 위에 서는 데는 서핑 기술이 필요하고, 서서 버티려면 스노보드 타는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가격 미정. fliteboard.com

    에디터
    Jeremy White, Matt Burgess, Chris Haslam
    포토그래퍼
    Alex Howe, Roger Stillman, Su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