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냉동실 속 분식점

2020.03.02GQ

외출하기 꺼려지거나, 배달 앱을 켜기도 귀찮을 때. 냉동실과 부엌 선반에 저장해둔 레토르트 분식을 야금야금 빼먹는다.

미로식당, 국물떡볶이
홍대 앞 한식 주점 미로식당의 메뉴판에도 없는 숨겨진 메뉴가 세상에 나왔다. 맛깔나는 안주만큼이나 인기였던 서비스 메뉴 떡볶이가 레토르트 제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SG다인힐과 미로식당 박승재 셰프의 협업으로 마켓컬리에서 판매된다. 쫄깃한 밀떡과 비법 소스, 어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라면 사리를 넣어 먹거나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으면 완벽하다. 4천 9백원.

피코크, 진진 멘보샤
미쉐린 1스타 맛집의 멘보샤를 냉동실에 쟁여두자. 소문난 중식당 진진의 왕육성 셰프와 피코크의 협업으로 간편하게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진진 멘보샤’를 출시했다. 11mm 얇은 빵 사이에 다진 새우와 새우살 덩어리가 입안 가득 씹히는 게 매력적. 에어프라이어나 팬으로 조리 가능하다. 4천 9백원.

삼양, 신림동 백순대볶음면
편의점에서, 유튜브에서 벌써 입소문이 난 신제품. 서울 신림동의 백순대가 라면으로 재탄생했다. 면 반죽에 전분과 카카오 분말을 넣어 순대 속 당면의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액상스프와 조미유엔 들깻가루와 깻잎의 풍미까지 담았다. 단독으로 먹으면 약간 짤 수 있으니 편의점 순대와 섞어 전주 상추튀김처럼 상추나 깻잎에 싸먹는 걸 추천한다. 1천 6백원.

동원F&B, 개성 김만두
왕교자 만두에 양반김을 넣어 고소한 맛을 살렸다. 김과 만두의 꿀조합에 들기름 향까지 더해 풍미가 배가 됐다. 김말이 대신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기 제격이다. 또한 돼지고기, 대파, 계란이 만두소에 풍성하게 들어있어 시판 사골 육수 한 팩을 뜯어 만두 1~2개를 국물에 풀면 5분 만에 만둣국을 완성할 수 있다. 2봉 8천9백80원.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